[진단의학 시장 뜬다] 아프기 전 검진… 80조 ‘메디컬 노다지’ 캔다

입력 2014-10-16 10:56 수정 2014-10-16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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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ray·MRI에서 혈액·소변검사까지 다양… 국내 진단키트시장 내년 8500억 규모 성장

▲글로벌 진단의학시장은 2013년 67조원에서 2015년 8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 평균 성장률도 9% 이상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2004년 3000억원 수준에 불과했던 국내 진단키트 시장도 2015년에는 8500억원 시장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최근 국내 진단의학 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고령화 시대로 접어들면서 우리나라에서도 병을 치료하기 전에 예방을 원하는 수요가 급속도로 늘고 있어서다. 이에 최근 국내 대기업들도 진단의학 시장에 점차 투자를 확대하고 원천기술을 확보하는 등 적극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진단의학 시장은 2013년 67조원에서 2015년 8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 평균 성장률도 9% 이상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2004년 3000억원 수준에 불과했던 국내 진단키트 시장도 2015년에는 8500억원 시장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진단의학은 인체에서 유래하는 각종 검체에 대해 적절한 검사로 질병 진단이나 치료 효과 판정 등에 도움을 주는 분야다. 진단의학 시장은 크게 X-ray, MRI, CT 등 체내에서 직접 질병 원인을 분석하는 체내 진단과 혈액, 소변 등 인체 유래 검체를 이용해 분석하는 체외 진단으로 구분한다.

영국 리서치기관 칼로라마 인포메이션(Kalorama information)에 따르면 글로벌 체외진단 시장 규모는 2010년 70억달러에서 올해 119억달러로 4년간 70% 성장했다. 국내 시장도 2010년 377억원 규모에서 올해 673억원으로 78% 커졌다. 체외진단 시장도 진단의학 시장의 성장에 한몫을 하고 있는 것이다.

진단의학 시장이 전체적으로 급속도의 성장세를 보이자 국내 기업들도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삼성, LG 등 대기업들은 물론, 제약사와 바이오 기업들도 시장점유율 확대에 나서고 있다. 시장 전망도 밝아 관련 기업들의 매출 성장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진단키트 시장은 최근 급성장하면서 세분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아직까지 면역화학적 진단 분야가 35.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부가가치가 높은 분자진단 분야가 최근 9.6%로 점차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분자진단이란 세포 내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분자 수준의 변화를 평가하는 방식이다. 국내 바이오기업 중에서는 씨젠이 가장 대표적인 분자진단시약 기업으로 꼽힌다. 1개의 키트로 최대 24종을 정량 분석할 수 있다는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 밖에도 인포피아(자가혈당측정기), 아이센스(자가혈당측정기), 테라젠이텍스(유전체정보분석서비스) 등의 기업들도 국내 진단의학 시장을 이끌고 있다.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글로벌 바이오칩 분야의 진단시장도 2010년 10억달러 규모에서 오는 2016년 41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바이오칩은 바이오센서를 작은 칩 위에 집약시켜 질병 인자 등 각종 생체 요소를 빠르고 간편하게 분석할 수 있어 향후 거대한 시장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최근 기대가 높아지고 있는 U-헬스케어 시장의 기본은 진단키트 시장의 발전”이라며 “국가적으로도 질병의 조기 발견과 건강관리로 건강보험재정 절감이 가능한 만큼 향후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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