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령, 유용 등 내부통제 실패에 따른 금융권내 금융 사고액이 최근 5년간 1조4805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 이운룡(새누리당) 의원은 16일 금융감독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최근 5년간 금융사고 발생현황을 보면 전체 사건의 80%, 사고금액의 86%가 횡령유용ㆍ배임으로 금융사 임직원이 고의성을 갖고 일으킨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금융사고 발생건수는 2010년 191건에서 2011년 181건, 2012년 186건, 2013년 167건, 올해 상반기 93건으로 감소추세다. 하지만 사고규모가 대형화되면서 사고금액은 2012년 780억원에서 지난해 4668억원으로 6배 급증했다.
최근 5년간 금융사고 내역을 보면 건수로는 횡령 유용이 578건, 사기 144건, 배임 73건, 도난피탈 23건이다.
그러나 사고액수로는 배임 1조586억원, 횡령ㆍ유용 2131억원, 사기 1894억원 순이다.
이운룡 의원은 “최근 발생한 금융사고는 기초적인 내부통제 시스템만 작용했어도 막을 수 있는 사안”이라며 “내부통제를 강화하기 위한 금융당국의 노력이 매년 있어왔으나 제대로 된 성과가 나오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의원은 “선제적 위험관리와 신뢰회복을 위해 내부통제 시스템을 강화하겠다고 발표한 대책이 현장에서 뿌리 내릴 수 있도록 노력하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