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기업 매출증가율 2.1%…금융위기 때보다 낮아

입력 2014-10-16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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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체 매출증가율 0.5% 사상 최저…외환위기 때보다 저조

국내 기업의 작년 매출증가율이 2.1%에 그쳐 통계 집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금융위기 때보다도 낮다.

한국은행이 국내 법인기업 49만2288개를 전수조사해 16일 발표한 ‘기업경영분석’ 자료에 따르면 작년 국내 기업의 매출액증가율은 2.1%로 나타났다. 이는 2002년 통계가 집계된 이후로 가장 낮다. 이전 최저치는 2009년 2.6%임에 따라 금융위기 때보다도 기업들의 매출 성장세가 좋지 않은 것을 알 수 있다.

매출액증가율을 업종별로 보면 금속제품(-2.6→-8.4%), 석유·화학(3.2→-0.7%), 전기·전자(11.7→4.6%) 등 대다수 업종이 증가폭이 축소되거나 감소로 전환돼 제조업(4.2→0.5%), 비제조업(6.1→3.6%)이 모두 둔화됐다.

특히 제조업의 매출증가율은 0.5%로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시기인 1998년(0.7%)보다도 낮았다.

국내 법인기업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은 4.1%로 전년과 같은 제자리걸음을 했다. 매출액영업익률은 제조·판매와 직접 관계가 없는 영업외손익을 빼고, 순수한 영업이익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나타낸 지표다. 매출액영업이익률이 4.1%라는 것은 1000원어치를 팔아 41원을 벌었다는 뜻이다.

그러나 매출액세전이익률은 2.9%로 2012년(3.4%) 비해 떨어졌다. 매출액영업이익률이 전년과 동일했으나 매출액세전이익률이 떨어진 것은 기업들이 구조조정을 확대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통상 기업들은 구조조정에서 발생한 자산손실분 등을 영업외비용으로 처리한다.

한은 관계자는 “경제 성장세가 부진하자 기업의 성장성이 축소된 것은 물론 수익성도 좋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기업규모별로 보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온도차가 컸다. 대기업의 매출액증가율은 0.3%로 전분기(5.0%)보다 크게 축소됐다.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07년 이후로 가장 낮은 수준이다. 반면 중소기업의 매출액증가율은 5.6%로 2012년 5.3%보다 소폭 확대됐다.

기업의 안정성을 보여주는 지표들은 개선됐다. 기업의 부채비율은 141.0%로 전년(147.6%)보다 축소됐다. 차입금의존도도 31.5%로 2012년(31.9%)보다 하락했다.

기업이 영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수익으로 이자비용을 부담할 수 있는 능력인 이자보상비율도 260.0%에서 283.9%로 올랐다.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조차 감당하지 못하는 이자보상비율 100% 미만인 업체의 비중도 31.3%로 전년(32.0%)보다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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