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대 김효수 교수, 제24회 분쉬의학상 본상 수상

입력 2014-10-16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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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토카인-줄기세포요법 ’세계 최초 고안…심혈관 질환 치료 새지평 열어

▲김효수 서울의대 교수(사진=한국베링거인겔하임)

대한의학회와 한국베링거인겔하임은 김효수 서울의대 교수가 ‘제24회 분쉬의학상’ 본상을 수상했다고 16일 밝혔다.

이와 함께 젊은 의학자상 ‘기초부문’에 윤승용 울산의대 조교수가, ‘임상부문’에 김찬 연세의대 임상강사가 선정됐다. 본상 1명에게는 5000만원의 상금이, 기초계와 임상계 등 2명의 젊은 의학자상에는 각각 20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김효수 교수는 ‘사이토카인-줄기세포요법’을 세계 최초로 고안, 장기간의 임상연구를 통해 그 효과를 입증한 줄기세포 분야의 세계적 연구자다. 이 요법은 세포간 신호전달을 매개하는 물질인 사이토카인을 이용해 골수의 줄기세포를 말초혈액으로 동원시킨 후 환자로부터 고통없이 세포를 채취해 심혈관 질환 치료에 응용하는요법이다.

사이토카인-줄기세포요법은 지난 2002년부터 10년간 500여명의 심근경색증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과학적인 무작위배정ㆍ대조군-비교ㆍ전향적 다기관 임상연구(MAGIC-CELL trial)를 통해 그 효과를 검증받았고, 보건복지부로부터 ‘신의료기술’로 승인을 받았다. 특히 MAGIC-CELL trial 연구결과는 16편의 논문으로 국제학계에 발표, 줄기세포 생물학 기초분야가 진료현장에 적용된 대표적인 연구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번 연구는 대한민국 성인의 주요 사망원인인 심뇌혈관 질환에 대한 새로운 치료법을 수립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는 게 대한의학회 측 설명이다.

현재 김 교수는 과거 15년간의 줄기세포 분야 기초연구 경험을 바탕으로 △인간자가만능줄기세포(IPS cell) △인간말초혈액줄기세포 △인간배아줄기세포유래-중간엽줄기세포 등 유망한 3가지 핵심 줄기세포를 전략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그는 “한국에서 가장 역사가 깊고 권위있는 분쉬의학상을 수상하게 돼 무척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협심증 심근경색증 대사증후군 환자를 위한 혁신적인 치료법 개발에 혼신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는데 조만간 좋은 성과로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젊은 의학자상 기초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윤승용 조교수는 알츠하이머병의 대표 병리물질 중 하나인 ‘베타-아밀로이드’가 신경해부학적 네트워크를 따라 이동ㆍ전파될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또 임상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김찬 임상강사는 암혈관에서만 발현되는 ‘로제이(RhoJ)’ 단백질이 암조직에서 혈관 생성과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사실을 규명했다.

김동익 대한의학회 회장은 “매년 분쉬의학상을 통해 대한민국 학계의 연구수준이 점차 세계적 수준으로 발돋움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며 "미래 의학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밝혔다.

분쉬의학상은 조선 고종의 주치의이자 국내 최초 독일인 의사인 ‘리하르트분쉬(Richard Wunsch)’ 박사의 이름을 빌어 한국 의학계의 학술 발전을 도모하고 의학분야에서 한국과 독일의 우호관계를 공고히 하기 위해 지난 1990년 제정됐다. 객관적이고 엄격한 심사기준을 통해 국내 의학 발전에 주목할 만한 연구업적을 남긴 의학자들을 선정해 시상하고 있으며, 한국 의학자들 사이에서 가장 받고 싶은 의학상으로 인식되며 올해로 24회째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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