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임원인사, 262명중 81명 감축

입력 2014-10-16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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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명 승진, 28명 신규선임… 생산직 출신 임원도 탄생

현대중공업그룹이 16일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등 조선 3사의 임원 262명중 31%인 81명을 감축하는 고강도 임원인사를 실시했다.

지난 12일 오전 본부장 회의에서 전 임원 사직서 제출과 조기 임원인사를 결정한지 4일만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어려움에 처해있는 회사에 변화를 주고, 체질개선을 통해 경쟁력을 회복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판단에 따라 조기 인사를 단행했다”며 “조직을 슬림화해 신속한 의사결정이 이뤄지도록 하고, 여기에 맞는 인사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한 것이 이번 인사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승진인사는 현대삼호중공업 하경진 대표이사 부사장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현대오일뱅크 문종박 대표이사 부사장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각각 발령했다. 또 현대중공업 이성조 상무를 전무로 승진시키는 등 31명을 승진발령하고 박희규 부장 등 28명을 상무보로 신규 선임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해 인사에서는 58명을 승진시키고 45명을 신규 선임했다.

현대중공업그룹 최초로 생산직 출신 임원도 나왔다. 현대중공업 조선사업본부 생산현장에서 드릴십(원유시추선) 품질검사를 담당하고 있는 노동열 기정(技正)이 그 주인공이다. 노동열 기정은 1974년 7급기사로 입사해 조선소 현장에서 선박품질분야에서만 40년을 근무한 전문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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