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커창 중국총리가 ‘창조경제’라고 극찬한 ‘솔로데이(11월11일)’의 알리바바 올해 매출 목표가 600억 위안(약 10조원)이라고 16일(현지시간) 중국신문망이 보도했다.
중국에서 11월 11일은‘1’ 이 4개 겹쳐 있다고 하여 ‘솔로데이’‘광쿤제’로 불리고 있다. ‘광쿤’은 중국어로 홀아비, 독신남, 애인이 없는 사람을 뜻하는 말이다. 지난 2009년 알리바바의 타오바오몰에서 솔로를 위한 할인행사를 기점으로 시작된 솔로데이는 현재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Black Friday)’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11월 리 총리는 마윈 알리바바 회장을 중국 국무원에서 주최한 경제간담회에 초청해“‘솔로데이’행사가 중국 창조경제를 일궈냈다”고 극찬하며 마 회장을 높이 평가했다.
알리바바는 “올해 솔로데이의 하루 매출 목표가 600억 위안이고 이번 행사부터 기존보다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글로벌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알리바바 관계자는 “해외 쇼핑몰과 협력해 중국 소비자들이 해외 브랜드 제품을 구매할 수 있게 하고 해외 소비자들은 중국산 제품을 살 수 있게 하는 등 행사 범위를 세계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솔로데이 행사에서 알리바바의 타오바오몰과 티몰 등 2곳에서 올린 하루 매출 규모는 351억9000만 위안으로 집계됐다.
이런 알리바바의 발표는 지난달 19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된 지 약 3주 만에 나온 것으로 뉴욕상장을 통해 거액의 현금을 손에 쥔 알리바바가 세계적인 인터넷 유통업체로의 성장을 꾀하는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다.
현재 알리바바 그룹의 티몰 글로벌, 타오바오 글로벌, 글로벌 알리페이 등이 올해 글로벌 마케팅 업무에 박차를 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 달 11일 알리바바 영어 사이트 ‘알리익스프레스(AliExpress)’에 등록된 제품들에 대해 50% 이상 할인행사가 진행되며 일부 제품들은 국제배송비가 무료이다. 또 홍콩, 말레이시아, 대만 등에 거주하는 소비자에게는 타오바오에 등록된 400여개의 제품에 대해 특별 할인행사를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