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히말라야 눈사태로 사망한 외국인 등반객 등이 32명으로 증가한 가운데 최소 85명 이상이 여전히 실종상태라고 16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현재 네팔 당국이 헬기를 동원해 안나푸르나 길목 등 히말라야 트레킹 코스를 샅샅이 수색하고 있으나 통신 상태가 열악하고 이례적인 폭설 사태로 수색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수색을 담당하는 현지 경찰 가네시 레이는 “수색작업에 투입된 사람들이 지금까지 고립됐던 등반객 43명을 구조했으나 여전히 100명 이상이 연락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헬기를 이용해 수색 작업을 하고 있지만 실종자들의 자취조차 파악할 수 없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집계된 실종 인원은 눈사태가 발생한 지역에서 입산 신고를 했던 인원을 기준으로 파악한 것으로 당시 해당 지역에는 외국인 등반객 168명이 입산 신고를 했다. 이 중 시신이 발견된 24명과 구조된 43명을 제외하면 실종인원은 최소 85명에서 최대 100명 정도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외국인과 달리 입산 신고가 필요없는 네팔 현지인들이 포함되면 실종자 수가 더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실종인원이 눈사태에 갇힌 것이 아니라 단순히 연락이 되지 않는 것이거나 해당 트레킹 지역을 떠났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한편 구조된 등반객 중 부상자 15여 명은 응급 처치 후 수도 카트만두의 병원으로 옮겨져 회복 중 인 것으로 확인됐다. 시신이 발견된 24명의 국적은 네팔인 11명, 캐나다인 4명, 이스라엘인 2명, 폴란드인 1명, 베트남인 1명, 인도인 1명, 독일인 1명, 국적불명 3명 등이다. 한국인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은 아직 들리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