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은 16일(현지시간) 차세대 아이패드 ‘아이패드 에어2’와 ‘아이패드 미니3’를 선보였다. 이날 공개된 아이패드 에어2는 지문인식 감지기 ‘터치ID’가 탑재되는 등 편의성이 한층 강화됐다, 특히 전작보다 두께가 18% 얇아지며 세계에서 가장 얇은 태블릿을 구현했다. 여기에 ‘A8X’ 프로세서를 탑재해 처리 속도를 12배 높였다,
태블릿의 전통 강호 애플이 새로운 태블릿 라인업을 선보이면서 삼성전자와의 치열한 패권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특화 태블릿을 통해 스마트폰에 이어 태블릿 시장에서도 세계 선두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2010년 10월 ‘갤럭시탭’ 출시로 태블릿 사업을 시작한 삼성전자는 중저가 제품군인 갤럭시탭 라인업을 기본으로 프리미엄 소비층을 타깃으로 한 ‘갤럭시프로’,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갤럭시탭S’, S펜을 탑재한 ‘갤럭시노트 프로’까지 소비자 맞춤형 전략을 펼치고 있다.
최근에는 전자책 기능을 탑재한 ‘갤럭시탭4 누크’, 어린이용 태블릿 ‘갤럭시탭3 키즈’, 기업용 태블릿 ‘갤럭시탭 액티브’, 통신 기능을 달리한 태블릿 등 파생모델도 크게 늘리는 추세다.
삼성전자의 태블릿 사업 강화는 성장 정체에 빠진 스마트폰 사업을 보완하려는 의도와 함께 중국의 빠른 부상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태블릿 시장은 애플과 삼성전자 등 선두 그룹을 중심으로 중저가 제품을 앞세운 중국 업체의 추격이 가속화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 2분기 세계 태블릿 시장에서 애플과 삼성전자는 각각 3.6%포인트, 7.3%포인트 하락한 25.3%, 15.3%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반면 같은 기간 브랜드 없는 중국산 저가 태블릿을 일컫는 화이트 박스의 점유율은 33%로 7.3%포인트 확대됐다.
특히 태블릿 시장 성장세가 주춤하면서 삼성전자는 애플뿐 아니라 중국, 대만 등 후발 업체와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전자업계 한 관계자는 “스마트폰 시장과 마찬가지로 태블릿 시장도 중저가 제품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어 삼성전자의 점유율 확대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삼성전자의 올해 태블릿PC 판매량은 전망치 6000만대에 훨씬 못 미친 4000만대 수준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