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1920선 부근에서의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낙폭으로 이어지진 않고 있지만 여전히 대외변수에 대한 경계심리가 우세한 모습이다.
17일 오전 9시 30분 코스피지수는 0.82포인트(0.04%) 오른 1919.65에 거래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24.50포인트(0.15%) 하락한 16117.2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0.27포인트(0.01%) 오른 1862.76, 나스닥종합지수는 2.07포인트(0.05%) 떨어진 4217.39로 마감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는 지속됐지만 미국의 호전된 경제지표 발표가 투자심리를 완화시키는 모습을 보였다.
17일 코스피지수는 4.68포인트(0.24%) 오른 1923.51에 출발했다. 이내 반락하며 1913.61까지 저점을 낮추는 등 약보합권 등락세를 연출하고 있다. 1920선 회복은 더딘 모습이다. 외국인은 이날도 매도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증시 환경을 악화시킨 가운데 수급에 대한 우려는 지속되고 있는 모습이다. 국내증시의 펀더멘털이 저하된 상황에서 환율, 실적, 대외변수 등 부담 요인들이 지수를 짓누르고 있어 1900선 붕괴 가능성도 다소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간밤 뉴욕증시가 혼조세를 나타냈고 주말을 앞둔 경계심리도 지수 상승을 저해하고 있다. 주말 동안의 글로벌 경기 변수를 가늠해보려는 관망세가 우세한 모습이다. 달러 강세 현상이 주춤해 졌지만 이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에서의 양적완화 종료 이후 통화정책에 대한 불안감은 여전히 환율 변수를 자극하고 있어 국내증시에서의 외국인 자금 이탈 현상 가속화에 대한 우려 또한 높다. 기업실적의 하향 조정 움직임도 가시화되고 있는 등 현재로선 증시에 우호적인 요소를 찾기가 쉽지 않다. 기관 매수세가 유입되며 일부 지수 하방 경직성 확보에 나서고 있지만 지수의 강한 반등을 기대하기도 여의치 않다. 코스피의 악화된 모멘텀을 회복하기까지 좀 더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은 11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다. 9시 30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461억원 순매도를 기록 중이다. 기관이 165억원 순매수를 보이고 있고 개인이 292억원 순매수에 나서고 있다. 프로그램에서는 비차익거래 중심의 매수우위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전체적으로는 53억원 순매수 중이다.
업종별로는 엇갈린 모습을 보이고 있다. 증권이 1% 넘게 오르고 있고, 종이목재, 화학, 의약품, 비금속광물, 철강금속, 기계, 의료정밀, 전기가스, 운수창고, 금융, 은행 등이 상승하고 있다. 반면 통신이 3%대 급락하고 있고, 건설, 운수장비, 전기전자, 섬유의복, 음식료 등도 약세다. 시가총액상위종목들도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LG화학, LG 등이 1% 넘게 오르고 있고, 우리금융, KT&G, KB금융, 현대중공업, 삼성생명, 신한지주, 기아차, 한국전력 등이 오름세를 기록 중이다. LG디스플레이가 4% 넘게 떨어지고 있고 SK텔레콤도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특단 대책 소식에 3%대 하락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1% 넘게 하락하고 있고 현대차는 연이어 52주 신저가를 기록하는 등 약세를 보이고 있다. SK하이닉스, POSCO, NAVER, 삼성화재, 삼성물산, 하나금융지주, SK이노베이션 등도 약세다.
17일 오전 9시 30분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0.50원(0.05%) 내린 1061.00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