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프라이데이 공포…코스피, 1900선 붕괴

입력 2014-10-17 13:52 수정 2014-10-17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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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1900선이 붕괴됐다. 장중 1900선이 무너진 건 지난 2월 6일 기록했던 1897.35 이후 약 8개월 만이다.

16일 오후 1시 4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20.13포인트(1.05%) 하락한 1898.70에 거래되고 있다.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코스피 낙폭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15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대외 변수의 영향력에 가려져 코스피는 이렇다 할 반전의 계기조차 마련하지 못했다. 정책 무용론이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환율, 실적, 경기, 수급 등 불확실성이 투자심리를 짓누르며 지수 하락세를 부추기고 있다.

오후 1시 40분 현재 외국인은 2226억원 순매도를 기록 중이다. 금융투자를 비롯한 기관과 개인의 매수세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은 11거래일 연속 매도에 나서며 지수 낙폭을 주도하는 모습이다. 기관은 779억원, 개인은 1349억원 매수에 나서고 있지만 지수 하락을 제어하기엔 역부족이다.

전문가들은 코스피지수 하단부를 1880선까지 내려잡고 있다. 추가적인 하락 가능성을 염두에 둔 보수적인 관망세를 견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학균 KDB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와 미국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가중되며 국내증시의 바닥을 예단하기 쉽지 않다”며 “과거 양적완화 종료를 앞두고 코스피가 10% 조정을 받았던 상황을 감안했을 때 1880선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어 추가 하락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는 26일로 예정된 유로존 스트레스테스트 결과와 30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등 주요 이벤트가 산적해 있어 관망세가 짙게 드리워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모습이다.

한편, 같은 시간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10원(0.20%) 오른 1063.60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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