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나라부동산 정보에 따르면 올해 1~8월 거제도 내 주택 매매거래량은 총 4111건으로 2012년(2396건)이후 2년 연속 증가하고 있다. 특히 올해 거래량은 거가대교 개통 호재가 맞물렸던 지난 2011년 이후 최대치로, 지역 내 부동산시장이 본격적인 회복세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미분양 적체량이 대폭 줄고 신규분양은 1순위 마감 등 완판행진이 이어지는 등 활기를 띠고 있어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거제도 내 주택 매매량(매년 1~8월 총합 기준)은 2006년 2247건, 2008년 3773건, 2009년 3925건 등으로 꾸준히 증가했으며 세계 최대(최장) 규모의 거가대교 개통(2010년 12월) 직후인 2011년에는 4665건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2012년 들어서는 그간의 거래 및 가격 급등에 따른 조정과 조선 산업 위축 등으로 주택 거래량이 2396건으로 감소하는 등 불안한 흐름이 나타났다. 하지만 이후에는 광역교통망 개선과 개발호재, 신규 주택공급 등이 맞물리면서 다시 회복세로 전환, 2014년 1월부터 8월까지의 거래량이 총 4111건으로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하는 등 본격적인 상승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또한 기존 주택 거래가 늘면서 신규분양 역시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해 12월 거제시 장평동 일대에서 신규 분양한 ‘유림 노르웨이숲’이 284가구 일반 공급에 6586건의 청약접수가 몰리면서 모든 주택형이 1순위 마감됐으며 올 5월에 공급된 ‘경남 e편한세상 옥포’ 역시 133가구 일반 공급에 6776건이 접수돼 전 주택형 1순위 마감을 기록했다. 주택 수요가 늘면서 지역 내 미분양도 크게 줄었다. 국토교통부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거제도 미분양은 2013년 8월 634가구에서 올 8월에는 3가구로 관련 통계가 공개된(2007년)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거제도 주택시장이 강세를 보이는 이유는 지역적 특수성과 동시에 매머드급 개발호재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세계 Top3(수주잔량 기준) 조선소 중 두 곳이 거제도 내에 위치해 명실상부한 해양 산업 수혜 도시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거제도 서쪽 옥포항에 위치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는 국내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로 여의도의 1.5배 크기인 495만㎡ 대지에 축구장 8개 넓이의 100만 톤급 드라이독 등이 있으며 4만여명의 직원(협력사 포함)이 근무 중이다. 또 동북쪽 고현항에 위치한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역시 400만㎡ 부지에 협력사 직원을 포함해 총 3만여명의 직원이 상주하는 등 지역 내 부동산시장 활성화는 물론 경제발전을 이끌고 있다.
매머드급 개발호재도 눈길을 끈다. 지난 2010년 말 개통한 거가대교로 인해 현재 거제도와 부산은 1시간 이내에 이동 가능한 ‘동일생활권’이 형성됐다. 또 올 5월에는 거제도에서 부산 해운대로 이어지는 ‘해안순환도로망’이 완성, 개통함에 따라 앞으로는 거가대교를 포함해 가덕대교와 신호대교, 을숙도대교, 남항대교, 부산항대교, 광안대교 등 해안순환도로망의 7개 교량을 관광자원화 하는 ‘브리지 오브 부산’ 프로젝트가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각 교량에는 특화된 관광시설이 도입될 예정이며 특히 거가대교에는 해양체험 테마시설 등이 예정됐다. 이 외에도 거제~통영 고속도로 연장과 서울에서 거제로 이어지는 내륙고속철도 KTX가 추진되는 등 광역교통망이 대폭 개선될 예정이다.
때문에 거제도에 신규 공급되는 물량에 대한 관심도 높다. 거제도에서는 올 하반기 양정동과 연초면 일대에서 신규주택 공급이 추진될 예정이다.
거제시 양정동에서는 현대산업개발이 10월 중 ‘거제 아이파크’를 신규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84~102㎡ 총 995가구 규모이며 남향위주의 배치와 판상형, 4베이 등으로 설계됐다. 단지 내에는 피트니스센터와 도서관, 골프연습장, 게스트룸, 멀티룸, 코인세탁기룸 등이 마련될 예정이다.
거제시 연초면에서는 시세보다 저렴하게 공급되는 지역주택조합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다. (가칭) 거제 연초 지역주택조합은 10월 중 ‘거제 연초 아이시티’ 홍보관을 열고 본격적인 조합원 모집을 시작할 예정이다. 단지는 전용면적 59~84㎡ 총 1025가구로 구성됐으며 아이시티답게 아이를 위한 캠핑장과 미니카약장, 암벽등반, 텃밭, 맘스스테이션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교통여건은 조선산업단지(고현~연초~오비리) 도로 확장이 예정돼 송정IC까지 차량 10분 정도가 소요될 예정이며 입주 후 거제도 바다전망(일부 세대)을 누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