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면산터널 사업의 최대투자자인 맥쿼리가 사업에서 손을 떼기로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회사가 내년 초 우면산터널 지분을 전량 매각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서울시는 맥쿼리 대신 보험사 등 신규 투자자를 모집하는 작업을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 마무리할 예정이다. 새 실시협약에서 세금낭비 논란이 일었던 최소운영수입보장(MRG) 조항을 폐지하고 ‘수익공유방식’을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는 지난해 우면산터널에 대해 맥쿼리와 실시협약 수정 협상을 벌여왔다. 맥쿼리에 대한 수입 보전이 혈세 낭비로 이어진다는 이유에서다. 우면산터널 운영사업자인 우면산인프라웨이의 1대 주주는 36%의 지분을 보유한 맥쿼리, 2대 주주는 SH공사(26%)다. 2004년 1월 우면산터널 개통 이후 2011년까지 최소운영수익보전 조항에 따라 서울시가 우면산인프라웨이에 지급한 보전금은 480억원에 이른다.
서울시가 우면산터널 새 실시협약에 도입을 준비 중인 수익공유방식은 MRG 조항을 보완한 것이다. 미래에 실제통행료 수입이 예상통행료 수입을 초과할 때 생기는 수익에서 현재 MRG 조항에 따라 지급하는 재정보전금을 뺀 금액만을 지급하는 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