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가 일베 이미지를 사용한 것에 대해 공식사과했다.
SBS는 “16일 방송한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종이로 만든 세상, 종이 아트 코너에서 ‘신윤복 단오풍정’ 그림 원작을 방송하는 과정에 고 노무현 대통령을 비하하는 변형된 이미지 화면이 방송되는 사고가 있었다”고 17일 밝혔다.
이와 관련 SBS는 “잘못된 화면이 방송된 것에 대해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유가족과 시청자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SBS는 “이번 방송사고는 관련 자료 화면을 웹사이트에서 찾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판단되지만 SBS는 방송사고 과정에 대해 철저하게 조사할 계획이다. 또 프로그램 책임자를 즉각 인사위원회에 회부해 징계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SBS는 또 “이와 같은 사고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외부 영상이나 자료화면을 보관하는 ‘이미지 뱅크’(Image Bank)의 범위를 확대하고, 모든 프로그램에 대해 여러 사람이 체크하는 이중 점검 체제를 갖추도록 하겠다”고 대응책을 밝혔다.
16일 오후 방송된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에서는 ‘종이로 만든 세상, 종이 아트’라는 주제로 가위를 이용해 다양한 작품 세계를 펼치고 있는 송훈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이 과정에서 송훈씨가 제작한 그림과 원작들이 비교됐고,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희화화한 합성 사진이 버젓이 모습을 드러내 시청자들의 비판에 직면하게 됐다.
그림을 비교하던 중 신윤복의 ‘단오풍정’이 나왔고, 원작으로 소개된 ‘단오풍정’ 왼쪽 상단에 목욕하는 여인을 훔쳐보는 동자승의 모습이 아니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이미지가 삽입됐다.
SBS는 지난 2013년 8월 방송된 ‘8뉴스’에서 일본 방사능 보도 중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이미지가 담겨 있는 표를 사용, 공식 사과했다. 또 그 해 9월에는 ‘8뉴스’의 스포츠뉴스를 보도하던 중 연세대학교 마크를 일베마크로 사용해 물의를 빚었다. 지난 3월에는 ‘일요일이 좋다-런닝맨’ 방송 중 일베마크가 그려진 고려대 이미지를 사용해 논란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