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특별한 모멘텀 없이 보합권에서 등락을 반복하는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25일 코스피지수는 프로그램매매의 물량유입으로 7포인트 가까이 상승하며 마감했다.
전일 선물시장에서 1만2000계약 가까이 물량을 내놓았던 외국인은 이날 6300계약 순매수에 나서며 지수를 견인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매수세가 좀 더 유입될 것으로 보이지만 향후 조정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다만, 상승추세가 꺽인 것은 아니라고 내다봤다.
전고점을 찍고 소폭 조정을 보이고 있는 미국증시의 상승 추세를 유지하고 있고, 국내기업들의 어닝시즌 진입이 코스피지수의 하방경직성을 유지해 줄 것이라는 분석이다.
강문성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지수의 조정이 이어질 수는 있지만 해외지수들의 상승추세가 유효해 국내증시만 하락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3분기 실적시즌을 맞이해 2분기보다 기업들의 실적이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하방경직성을 유지해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IT를 중심으로 기업들의 3분기 실적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된 후 조정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므로 기업의 실적보다는 외국인의 매수에 기대를 거는 의견도 제시됐다.
김연우 한양증권 연구원은 "3분기 기업들의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에 선반영된 상태이고, 미국의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 원·달러 환율의 하락세 등으로 주가가 크게 올라갈 모멘텀이 없다"면서도 "다만, 선물 시장에서의 외국인 물량 유입이 지수의 추가하락을 막아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장이 추가적인 조정을 보인다고 해도 120일 이동평균선을 하회하지 않는다면 양호하는 분석이다.
강 연구원은 "코스피지수가 120일 이평선인 1335선을 깨고 내려가지 않는 이상 성급하게 주식 비중을 줄일 필요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