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ITU 전권회의' 20일 개회…3주간 170여개국 3500여명 참석

입력 2014-10-1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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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기술(ICT)올림픽인 '2014 ITU 전권회의'가 20일부터 3주간의 대장정에 들어간다.

미래창조과학부는 20일부터 내달 7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2014 ITU 전권회의가 이날 오전 11시 개회식을 시작으로 3주간의 행사 일정에 본격 돌입한다고 밝혔다.

ITU 전권회의는 유엔(UN)산하의 정보통신 전문 국제기구인 ITU의 최고위급 의사결정회의로 ICT 관련 현안 논의와 글로벌 정책방향을 최종 결정하는 ICT분야 세계 최고 권위의 국제회의다.

특히 1994년 일본에 이어 아태지역에서 20년 만에 우리나라 부산에서 개최된다. 4년을 주기로 대륙별 순환 개최되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부산 개최 이후 100년 이내에 다시 우리나라에서 개최하기 어려운 세기적 행사라고 할 수 있다.

이번 회의에는 중국, 러시아, 폴란드, 이탈리아 장관 등 140여명의 ICT 장·차관을 포함해 170여 개국의 정부대표단 3500여명이 참석한다. 이들은 미래 ICT 비전 및 중장기 발전 전략 수립하고 인터넷 신뢰구축, 정보격차해소, 항공기위치추적 위한 주파수 배분 등을 주요 의제로 심도 깊은 논의를 펼칠 예정이다.

우리나라는 ‘ICT 융합’과 ‘사물인터넷(IoT) 촉진’ 의제를 아태지역 공동결의로 전권회의에 제안한 바 있다. 이번 전권회의에서 결의로 채택될 경우 해당 분야 우리기술의 발전과 해외시장 선점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우리나라는 이번 회의에서 ITU 표준화총국장직에도 도전한다. 표준화총국장을 배출하는 것은 세계 ICT 정책ㆍ기술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의미 있는 기회로 좋은 결과를 거둘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지지 교섭 활동에 주력할 계획이다.

국민·기업·학계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특별행사도 개최된다.

1주차에는 개회식 직후 공식 기자회견, 한국 주최 환영 만찬이 예정돼 있다. 23~24일에는 사무총장을 비롯한 ITU 고위직 선거가 진행된다. 우리나라가 출마한 표준화총국장 선거는 24일 진행된다.

특별행사로는 우리나라의 ICT 분야 글로벌 위상 제고 및 유망 중소·벤처기업 해외진출 촉진을 위해 개최되는 국내 최대 ICT 전시회인 ‘월드 IT쇼’를 비롯해 ‘해외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가 개최된다.

또 미래 이동통신(5G) 준비 현황 및 주요 이슈를 논의 하는 ‘5G Global Summit’, 빅데이터의 미래 전망을 제시하는 ‘빅데이터 월드 컨벤션’ 등이 진행된다. 주말에는 온가족이 즐길 수 있는 ‘불꽃축제’, 문화 토크쇼 ‘U-클린콘서트’ 등도 마련돼 있다.

2주차에는 ITU의 48개 이사국 선거 및 전파규칙위원회 위원 선거가 진행되며 우리나라는 1989년 이사국 첫 진출 이후 7선 이사국에 도전한다.

이외에도 ICT분야 국내·외 저명인사 및 CEO가 참여해 창조경제의 성과 및 과제를 논의하는 ‘글로벌 ICT 프리미엄 포럼’을 비롯해 클라우드 엑스포, 헬스 IT융합 전시회, IPIN 컨퍼런스, u-Paperless 컨퍼런스 등이 특별행사로 개최된다.

K-pop를 비롯해 일본, 홍콩 등 아시아 지역 유명가수들이 참여하는 대중음악 축제 ‘아시아송페스티벌’도 진행된다.

마지막 3주차에는 국내 최대의 과학축제인 대한민국 과학창의축전이 진행되며 내달 7일 폐회식을 끝으로 전권회의 3주간의 일정을 마무리한다.

한편, 미래부는 ITU 전권회의 기간 중 사이버공격 발생 가능성에 대비해 ITU 전권회의 관련 사이트 및 특별행사 홈페이지 등 45개 사이트에 대해 집중 모니터링을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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