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40일 잠적’ 후 첫 군부대 방문… 공군 전투비행 시찰

입력 2014-10-19 07:36 수정 2014-10-19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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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아시아게임 선수도 격려…잇단 공개활동으로 건재 과시

장기간의 두문불출을 깨고 최근 공개활동을 재개한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40일 잠행 후 처음으로 군부대를 찾았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제1위원장이 항공 및 반항공군 제1017군부대와 제458군부대 전투비행사들의 도로비행장 이착륙 훈련을 현지지도했다고 19일 보도했다. 김 제1위원장은 이날 다양한 기종의 추격기를 임의로 지정하고 작전 비행장에서 이들의 이착륙 훈련을 지도했다.

김 제1위원장은 이들이 높은 비행술을 갖췄다고 평가하며 비행훈련을 더욱 강화해 비행사들을 현대전에 능숙히 대처할 수 있는 ‘하늘의 결사대’로 준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가 이날 시찰한 도로비행장은 북한내 공군기지가 폭격을 받아 폐쇄됐을 경우 전투기가 도로비상활부로에 비상착륙해 연료와 무기를 새로 장착해 출격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군부대 시찰에는 황병서 군총정치국장, 최룡해 노동당 비서, 오일정 당 중앙위원장 부장, 한광상 당 재정경리부장 등이 동행했으며 최학성 항공 및 반항공군 참모장이 이들을 맞이했다.

중앙통신은 또 김 제1위원장이 최근 열린 인천 아시안게임과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선수들을 만났다고 전했다. 다만 중앙통신은 김 제1위원장이 군부대를 방문하고 선수들을 격려한 날짜를 밝히지는 않았다.

김 제1위원장이 선수들을 격려한 자리에는 김은국·엄윤철·리정화(역도), 장은희(복싱), 정학진(레슬링), 김지성(사격), 김은향(체조), 김혁봉(탁구) 등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와 리세광(체조)·양경일(레슬링) 등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들이 참석했다.

김 제1위원장은 선수와 감독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며 경기 성과를 축하했으며 이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연회도 마련해줬다고 중앙통신이 전했다. 이 자리에는 황병서, 최룡해, 오일정, 한광상, 박명철 최고재판소장, 김영훈 체육상, 오금철 총참모부 부총참모장, 리종무 군 중장 등이 김 제1위원장을 수행했다.

앞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17일 1면과 2면에 김 제1위원장의 평양 도심의 김책공업종합대학 교육자아파트 현지지도 소식과 함께 활짝 웃는 모습의 김 제1위원장의 사진을 게재하며 그의 건재를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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