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키타니 히로시 라쿠텐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2010년 사내 공영어를 영어로 하겠다고 선언한지 4년이 흘렀다. 당시 ‘일본인이 영어로 의사소통을 할 의미가 있는가’라는 반발도 있었지만 회사는 이런 회의론을 뒷전으로 돌리고 영어 공용화를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다.
그 결과 전 직원의 토익 평균이 255점이나 올라갔다. 라쿠텐이 직원들의 토익 성점을 그렇게 높이 올릴 수 있던 비결을 18일(현지시간)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소개했다.
현재 라쿠텐 직원의 절반 이상이 토익 800점이 넘는다. 영어를 공용어로 하겠다고 선언했던 2010년 10월 직원 토익 평균 점수는 526.2점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6월에는 781.9점으로 높아졌다.
영어화 프로젝트팀의 중심 멤버인 글로벌 인사부의 후지모토 나오키는 “미키타니 CEO가 ‘사원 전원이 글로벌 인재가 돼야 한다’는 강한 의지를 전달한 가운데 게임 느낌으로 사업부별로 토익 점수를 경쟁하거나 점수가 크게 늘어난 사람의 성공 사례를 공유하는 등 모두 적극적으로 영어공부에 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토익 점수별로 영역을 설정하고 매주 실시하는 아침 조회에서 한 달에 한 번씩 각 사업부에서 토익 점수 각 영역에 얼마나 사람이 있는지를 공개했다. 또 베스트 사업부 5곳과 워스트 사업부 5곳도 선정했다. 이렇게 하면 사업부에서 각각 자신들의 취향을 살린 대처 방안을 모색하고 이를 공유하는 등 선순환이 조성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점수를 비약적으로 늘린 사람에게 공부방법에 대한 청취조사도 실시해 토익 점수별로 최적의 학습자료 등을 정리해 직원들에게 권장했다. 외부 전문가를 초빙해 그룹 레슨을 개최하는 것 이외에 토익 점수가 목표에 크게 와닿지 않는 사람에 대해서는 개별적으로 1대1 상담을 하고 과제를 부여하며 공부법도 제안하고 있다.
후지모토는 “회사가 다양한 정보와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며 “이런 가운데 자신에게 맞는 방법으로 매일 30분이나 1시간이라도 꾸준히 계속 공부하는 것이 토익 점수 향상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체 직원의 절반 이상이 토익 800점을 넘은 현재 라쿠텐은 더 높은 수준의 실질적인 영어의사소통 능력 향상을 목표로 직원들의 해외 업무 경험 기회를 늘리는 등 세계화를 더 진행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