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돋보기]온세텔레콤이 모회사 세종텔레콤의 통신 사업을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사업의 연관성 측면에서는 시너지 효과가 예상되나 온세텔레콤이 갓 흑자전환을 한 상태라 또 다시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온세텔레콤은 세종텔레콤의 통신영업부문을 양수하기로 결정했다. 양수가액은 689억5300만원으로 양수 예정 일자는 내년 3월 31일이다.
이번에 세종텔레콤이 양도하는 통신사업은 전용회선 서비스사업 및 인터넷데이터센터(IDC)사업이다.
전용회선 서비스사업은 특정 가입자가 전용가능한 공중전기통신회선을 설치ㆍ임대하는 기간통신사업이다. 주로 이동통신 3사, ISP(Internet Service Provider), 금융기관 등의 기업을 대상으로 전용회선 임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IDC사업은 전산 및 네트워크설비 임대서비스나 고객의 설비에 대한 유지ㆍ보수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개별 기업이 운영하기에는 부담이 큰 서버 장비 및 통신장비의 운영과 관리를 대행하며 최첨단 시설과 보안, 통신 네트워크를 갖추며 기반 인프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온세텔레콤이 이번 사업 양수를 결정한 것은 유선통신사업 분야를 확대하기 위해서다.
세종텔레콤은 지난 2011년 전용회선서비스, 국제전용회선서비스와 IDC 서비스 부문과 온세텔레콤의 다양한 부가서비스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기 위해 온세텔레콤을 인수했다. 그러나 양사의 협업보다는 온세텔레콤이 홀로 양 사업을 진행하면 더욱 사업의 시너지가 날 것이라는 판단 하에 이번 결정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 측은 “유선통신사업 분야 확대를 통한 사업기반 강화 및 시너지 창출을 통한 경영실적 개선,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한 통신인프라 확보 차원의 결정”이라며 “사업부문별 특성에 적합한 의사결정 체제를 확립하고 경영자원의 효율적 배분을 통해 경영실적 개선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영업 인수를 둘러싸고 온세텔레콤의 실적에 다소 무리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온세텔레콤은 적자를 기록하다 지난 2분기에서야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 2분기 온세텔레콤은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17억3500만원, 20억1500만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22억92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8% 감소했다.
특히 온세텔레콤이 약 690억원에 달하는 금액을 지불한 만큼 양수사업과 기존사업이 시너지 효과를 낼지도 미지수다. 세종텔레콤의 통신사업부문이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11억499만원인 반면 당기순손실이 16억3400만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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