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의 평균 연봉이 3년 만에 6700만원이나 급증하며, 금융형 준정부기관 중 가장 큰 인상폭을 보였다.
20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홍영표 의원실에 따르면 총 48개 준정비기관 중 지난 3년간 이사장 연봉 인상률이 가장 높은 기관은 중진공으로 나타났다.
중진공 이사장의 평균 연봉은 올해 2억600만원으로 2011년의 1억3900만원에 비해 6700만원(48%)이나 늘었다.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ALIO)에 따르면 지난 3년간 교통안전공단은 5%, 국립공원관리공단은 7.2%, 대한지적공사 27% 인상 등에 불과했지만, 중진공은 48%나 인상되면서 금융형 준정부기관 가운데 가장 큰 인상률을 보였다.
중진공 직원들의 전년 대비 연봉 인상률은 7%에 불과하지만 감사와 이사장의 인상률은 19.5%에 달한다. 보통 직원들의 인상률은 비슷한데, 유독 이사장 연봉만 3년간 48%가 오른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홍 의원은 지적했다.
이에 대해 중진공 관계자는 “금융형으로 전환되면서 기본급이 상승하고 기관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기 때문에 연봉을 많이 인상 받게됐다”고 설명했지만, 홍 의원은 “중진공의 성과연봉제 관련 기준은 정부 기준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설계돼 있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이어 “덩달아 감사의 연봉 인상폭도 2011년부터 3년간 6300만원으로 62.5%나 인상됐는데, 함께 연봉을 인상 받은 감사가 제대로 이사장 연봉 인상 건을 감사했을지 의문”이라며 “같은 기관평가 B등급을 받은 준정부기관 중 가장 많이 연봉을 인상 받는 것도 모자라 정부 지침을 어겨가며 초과 지급하는 것은 지나친 방만 경영”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