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리가 세계 최대 재보험사인 영국 로이드(Lloyd`s)와 손잡고 영국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코리안리는 지난달 25일 이사회를 열고 로이드와 영국 현지법인을 설립하기 위한 안건을 의결했다.
코리안리 관계자는 "영국시장에 진출할 계획을 갖고 있기 때문에 먼저 이사회에 상정해 안건만 통과시킨 것" 이라며 "다만 장기적인 프로젝트이며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라고 설명했다.
코리안리는 오는 2050년까지 해외매출 비중을 4배 확대해 세계 3대 재보험사로 거듭난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이에 코리안리는 세계 재보험시장의 중심지인 영국시장에 진출해 유럽시장 진출을 모색할 계획이다. 영국 재보험 시장은 세계 각국의 재보험시장에서 인수할 수 없는 새로운 상품이나 위험물건을 인수해 재보험 수요자에게 맞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독자적인 진출은 어려운 상황이다. 영국 재보험시장은 '컴퍼니 마켓(company market)'과 '로이드 마켓(Lloyd market)'으로 구성돼 있다. 영국에서는 약 1300개의 보험사가 영업을 하고 있고 로이즈 마켓에서는 96개의 신디케이트와 200여개의 중개사가 영업을 하고 있는 상태다.
코리안리는 로이드와 협력해 영국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로이드의 영업망을 통해 시장을 점유해 나간다는 복안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코리안리는 로이드와 2011년 1월 상호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당시 코리안리는 MOU를 통해 유럽 지역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해외 대형계약 입찰시 로이드사 담보력을 활용해 영업기반을 확대하기로 한 바 있다.
한편 로이드는 지난 2012년 말 현재 90여개의 신디케이트(기업연합체)와 200여개의 브로커가 소속돼 영업을 하고 있는 보험사이다. 수재보험료는 세계 4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