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셋째주(10월 13~17일) 코스닥 지수는 코스피 충격에도 불구하고 상승 마감했다. 17일 코스닥 지수는 공격적인 기관의 매수세가 시장을 끌어올리며 소폭 올라 전 거래일보다 2.21포인트 오른 547.70을 기록했다. 외국인 매수 규모가 미미한데다 전반적인 금융시장 분위기가 개선되지 않고 있어 아직까지는 상승 추세를 이어가기 어렵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에볼라 공포 확산 케이엠 껑충 = 20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0월 셋째주 코스닥 시장에서 주가 상승률 1위는 케이엠이 차지했다. 케이엠은 방역용 마스크를 생산하는 업체다. 미국에서 에볼라 바이러스 양성반응을 보인 의료진이 등장했고, 에볼라 공포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며 주가가 급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케이엠은 3480원이던 주가가 6350원까지 급등했다. 지난 한주 동안만 무려 82.47%가 올랐다.
이어 에볼라 관련주인 대한과학이 52.43%의 상승률을 보이며 주가상승률 상위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대한과학은 혈액을 보관하는 저온 냉동고를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회사로 에볼라주로 분류되며 주가가 급등했다. 이에 한국거래소는 17일 대한과학에 최근의 현저한 시황변동(주가급등) 관련 공시 규정상 중요 공시사항 유무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3위에 이름을 올린 메디아나는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옮긴 후 주가가 하락세를 보였지만 지난주에는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7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메디아나는 공모가 6200원보다 2.74% 오른 637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시초가는 높았지만 이후 주가는 사흘 내내 하락하며 5330원까지 떨어졌다. 이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닷새 동안 상승 흐름을 유지했다.
메디아나는 환자감시기와 심장제세동기를 생산하는 의료기기 업체다. 글로벌 의료기기 업체인 미국의 코비디언, 스위스의 쉴러, 일본의 옴론 등을 주요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바이오니아는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한 실시간 중합효소 연쇄반응 기반의 진단 시약을 개발해 나이지리아 현지에 공급한 업체다. 에볼라 공포가 확산되며 진단 관련 기술을 보유한 업체로 꼽혀 주가가 급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바이오니아는 지난 4월부터 나이지리아 대리점 요청으로 진단시약 개발을 진행해왔다.
넥슨지티는 공들여 준비해온 모바일 1인칭 총쏘기 게임(FPS) ‘서든어택 for kakao’ 출시가 임박하며 주가상승률 상위 5위를 기록했다. 21일 출시될 이 게임은 지난 8일부터 진행 중인 사전예약 이벤트의 신청자 수가 25만명을 돌파하며 출시 전부터 큰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지난달 초 진행한 비공개 시범(클로즈드 베타) 테스트에서는 카툰 렌더링 방식의 밝고 경쾌한 그래픽과 최대 6명이 실시간으로 벌이는 3 대 3 대전 모드, 호쾌한 타격감 등이 좋은 반응을 얻은 바 있다.
이 외에도 에프티이앤이, 제일바이오, 한솔신텍, 중앙오션, 에너지솔루션 등이 주가상승률 상위권 목록에 올랐다.
◇대한뉴팜 급증하더니 털썩 = 하락종목 상위는 28.79% 하락한 대한뉴팜이 차지했다. 수십억원대의 순손실을 기록하고 있었지만 회사 측이 투자한 해외 광구인 록시에서 기존 예상의 2배에 가까운 원유 생산이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와 최근 거래량이 급증했다. 하지만 최근 뚜렷한 이슈가 없이 주가가 급락하자 한국 거래소는 17일 대한뉴팜의 현저한 시황변동(주가급락) 관련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해외시장에 선보인 모바일게임 ‘라인 스위츠’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달 초 강세를 보인 조이맥스는 이후 주가 흐름이 주춤하는 모습을 보여 25.2%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설관리, 미화관리 업체인 C&S자산관리는 21.56% 하락하며 하락률 3위에 이름을 올렸다. C&S자산관리는 주식가격 안정을 위해 10억원 규모의 자사주 40만8997주를 취득하기로 결정했다. 공기청정기 업체 위닉스도 20.85% 하락했다. 3분기 실적 부진과 대기업의 공기청정기 시장 진출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경쟁 업체 파산 소식과 아이폰6 수혜주로 지난주 상한가를 기록한 바 있는 사파이어테크놀로지는 19.87%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주 애플이 애플의 제품 관련 정보를 유출할 경우 부품제조업체에 5000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하는 계약을 맺었던 것으로 드러나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대장균이 검출된 시리얼을 재활용해 판매하다 적발됐다는 소식에 동서가 급락하고 있다. 지난주 2만3650원이던 주가는 1만9500원으로 하락했다. 특히 이마트는 대장균군이 검출된 시리얼 4종류 외에도 동서식품 25개 전 시리얼 제품의 판매를 중단 조치하며 하락세에 힘을 보탰다.
이 외에도 인터엠(18.25%), 옴니텔(17.40%), 시큐브(17.13%), 트루윈(16.89%)등의 낙폭이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