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원권 환수율이 낮아지는 가운데 대형마트·백화점의 고액 상품권 발행량은 1년 새 2배로 불어났다. 이에 고액 상품권 발행량 증가가 지하경제 확대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해 한국조폐공사가 유통사의 위탁을 받아 찍어낸 30만·50만원권 상품권은 478만장으로 1년 전(227만장)보다 110.6% 증가했다. 액면가 50만원의 상품권은 2009년만 해도 연간 42만1000장이 발행됐지만, 지난해에는 365만4000장으로 크게 늘었다. 4년 만에 9배 가까이 급증한 것이다. 같은 기간 5만원권 상품권 발행량이 2.1배, 10만원권은 2.0배로 각각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50만원권은 많이 늘어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