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이 반도체 사업 부문을 미국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 글로벌파운드리에 15억 달러(약 1조5000억원)를 얹어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20일(현지시간) IBM이 최근 수익을 올리지 못하고 있는 반도체 사업 부문을 글로벌파운드리에 넘기면서 15억 달러를 지급하기로 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IBM이 글로벌파운드리로부터 반도체 사업의 자산 가치로 2억 달러를 건네받기로 했다고 전했다. 결국 IBM과 글로벌파운드리 간의 반도체 사업 부문 거래 금액은 13억 달러인 셈이다.
블룸버그는 IBM 지니 로메티 최고경영자(CEO)가 숙고를 거듭한 끝에 수익성이 저조한 반도체 사업을 떼어 냈다고 전했다. 반면 글로벌파운드리는 IBM의 디자인과 제조 기술을 흡수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IBM은 지난해부터 반도체 사업부문을 사들일 곳을 찾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올해 8월 IBM이 글로벌파운드리에 반도체 사업 부문 인수 대가로 10억 달러를 제시했다고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그러나 이 금액은 글로벌파운드리가 원했던 20억 달러에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블룸버그는 글로벌파운드리가 IBM의 제조설비보다 기술자와 지적재산권에 더 관심을 갖고 있었다고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한편, IBM은 이날 미국 동부시간으로 오전 7시에 중대한 발표를 할 방침이다. 같은 날 오전 8시에는 3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컨퍼런스콜을 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