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민해방군(해방군) 지도부인 중앙군사위원회(중앙군사위)가 제18기 당 중앙위원회 4차 전체회의(4중전회) 기간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측근들을 중심으로 대폭 교체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고 20일(현지시간) 보쉰이 보도했다.
보쉰은 “중앙군사위 주석을 겸한 시 주석이 이번 4중전회에서 군사력 강화와 군내 부패 척결을 위해 중앙군사위 주요 보직에 대한 인사를 단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중앙군사위 부주석 교체 후보에는 류위안 총후근부 정치위원(상장, 한국군 대장)과 장여우샤 해방군 총장비부 부장(상장)이 올랐다.
마오쩌둥 전 국가주석에 의해 숙청된 류샤오치 전 국가 주석의 아들인 류 의원은 중국군 사상 최악의 부패사건으로 불리는 구쥔산 전 해방군 총후근부 부부장 사건 조사를 주도해 군 정풍 운동에 앞장서 일찍이 군사위 부주석 승진이 점쳐져 왔다.
장쭝쉰 전 인민해방원 부총참모장의 아들인 장 부장은 1979년에 발발한 중국-베트남 전쟁(중월전쟁)에서 공을 세우는 등 실전 경험이 풍부한 장성이자 시 주석의 ‘군부 내 복심’으로 알려졌다.
군 소식통들에 따르면 류 위원과 장 부장 두 명 모두 부주석에 기용될지 아니면 이 가운데 한 명만 발탁될지는 아직 미지수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외에도 류야저우 국방대학 정치위원이 창완취안 국방장관 후임으로 오는 등 중앙군사위 위원 11명 가운데 최대 6명이 이번 인사에서 바뀔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리셴년 전 국가주석의 사위인 류 상장도 류위안 위원과 장 부장과 마찬가지로 ‘태자당’으로 분류돼 태자당인 시 주석이 이번 인사를 통해 군 지도부에 친정 체제 구축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편 이번 4중전회에서 당 중앙위원에 대한 일부 교체 인사도 이뤄질 전망이다. 장제민 전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 주임, 리둥성 전 공안부 부부장, 왕융춘 전 중국석유 부총경리, 리춘청 전 쓰촨성 부서기 등이 최근 비리 혐의로 낙마하며 중앙위원과 후보위원 중에 결원이 생겼기 때문이다.
새 중앙위원 후보로는 마젠탕 국가통계국장, 왕쭤안 국가종교국장, 마오완춘 산시성 상무위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