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0년 통일 한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7만 달러로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2위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통일준비위원회는 20일 오후 대한상공회의소에서 ‘통일대박 가능하다’를 주제로 개최하는 첫 공개세미나에서 배포한 발제자료를 통해 이 같은 전망을 내놓았다.
발제자인 김병연 통준위 경제분과 전문위원은 2050년 통일한국의 1인당 GDP 추정치로 7만3747달러(남한 8만2421달러, 북한 5만7396달러)를, 연간 성장률로 4.51%(남한 2.63%, 북한 9.55%)를 제시했다.
통일한국의 1인당 GDP는 △2015년 1만7452달러(남한 2만5896달러, 북한 753달러)에서 △2030년 3만2760달러(남한 4만6671달러, 북한 5천589달러) △2040년 4만8927달러(남한 6만3547달러, 북한 2만715달러) △2045년 6만달러(남한 7만2371달러, 북한 3만6374달러)로 급증할 전망이다.
G20 국가들과 환율절상 효과를 감안해 1인당 GDP를 비교했을 경우, 통일한국의 GDP는 2030년 11위(3만5718달러)이지만, 2050년에는 미국(9만4264달러)에 이어 2위(8만3808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발표됐다.
통일한국의 경제규모(환율절상 효과 포함)를 추정하더라도 2011년 남한은 G20 국가 내에서 15위(1조1천160억달러)에 불과하지만, 통일 이후 한반도의 경제규모는 2030년 11위(2조8천180억달러), 2050년 8위(6조5460억달러)로 뛰었다.
남북한 경제통합 및 통일의 효과로 △역내 거래 증가, 국내 창출 부가가치 증가, 규모의 경제 달성 등 시장확대 및 통합(연평균 추가 경제성장률 0.266%포인트) △자원이용의 효율성 증가와 사회갈등 비용 경감(추가 성장률 0.469%포인트) △군병력 감축효과(추가 성장률 0.071%포인트) 등이 꼽혔다.
통일한국의 경제성장률은 2015년 4.706%에서 2030년 3.635%, 2040년 3.135%, 2050년 2.635%로 제시됐다. 반면, 통일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가정하면 남한의 성장률은 2030년 2.9%, 2040년 2.4%, 2050년 1.9%에 그쳤다.
2014년부터 남북통합이 시작된다고 가정할 경우 2050년까지 북한의 연평균 경제성장률은 13.1%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경제적 편익 측면에서 ‘2지역 1체제’를 전제로 한 점진적 통일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