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주택 거래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정부의 연이은 부동산 시장 활성화 대책 발표 영향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는 20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3분기 주택(단독·다가구·다세대·연립·아파트) 거래량이 총 23만9009건으로 작년 3분기(14만2927건)보다 67%(9만6082건) 증가했다고 밝혔다.
올해 주택 거래량은 2·26 전월세 임대소득 과세 방침 발표로 매수 심리가 가라앉으며 줄어들었다가 7·24, 9·1 대책 등 규제 완화 정책이 발표되면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울산이 7852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05%(4020건) 증가해 거래량이 가장 많이 늘었다.
서울도 주택거래가 1만6831건(91%)나 급증했다.
이어 △광주(9402건·82%↑) △경남(1만7280건·79%↑) △인천(1만6289건·79%↑) △부산(2만229건·70%↑) △경기(5만8423건·69%↑) 등 순으로 거래량이 늘었다.
특히 작년 3분기보다 거래량이 감소한 지역은 전국에서 한 곳도 없었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 거래량이 작년 3분기보다 7만2790건 늘어난 16만8464건으로 가장 많았다. 아파트가 주택거래량 증가를 이끈 것이다.
다세대주택은 8898건 증가한 2만9853건, 단독주택은 8172건 늘어난 2만5845건이었다. 또한 연립주택은 2562건은 증가한 7606건, 다가구주택은 3660건 증가한 7241건 거래됐다.
조은상 부동산써브 리서치팀장은 “9·1대책과 금리 인하 영향으로 4분기에도 주택 거래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부동산 시장의 관심이 분양시장에 쏠려 있는데다 미국과 유럽의 경기 침체 영향으로 기존 주택 거래량은 감소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