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3분기에 엔화 약세 등 환율 문제로 지난 2분기보다 31% 급감한 영업이익을 냈으나 4분기에는 점진적인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고 밝혔다.
LG화학은 20일 3분기 영업이익 3575억원으로 전분기대비 0.6% 전년동기대비 30.8%씩 줄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5조6639억원으로 전분기 및 전년동기대비 각각 3.5%, 3.4%씩 줄었고 순이익은 2319억원으로 전분기대비 2.2% 늘어난 반면 전년동기대비 31.3% 감소했다.
3분기 누적실적으로는 영업이익이 1조79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4.4% 줄었으며 매출은 17조205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7% 감소, 순이익은 7447억원으로 31.9% 급감했다.
사업부문별로는 석유화학과 정보전자소재, 전지 등 전 부문이 동반 부진했다. 석유화학부문은 업황 회복 지연과 원화 강세 등으로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19.2% 줄어든 306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4조3519억원으로 1.7% 감소했다.
정보전자소재 부문은 엔화 약세로 경쟁이 심화되고 중국 편광판 증설에 따른 초기비용 등으로 수익성이 둔화됐다. 이 부문 영업이익은 317억원으로 전년동기 1024억원에서 3분의 1 토막이 났다. 매출은 7111억원으로 9.7% 줄었다. 전지 부문의 경우 3분기 영업이익은 28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6.6% 줄고 매출은 6939억원으로 1.9% 감소했다.
LG화학은 4분기 사업전망과 관련해 주요 사업 부문의 영업환경 개선 및 사업 호조로 점진적인 실적 개선을 전망했다. 우선 석유화학 부문은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납사가 안정화돼 양호한 스프레드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정보전자소재 부문은 UDTV(초고선명TV)와 TV 대면적화에 따른 수요 성장 및 중국 편광판 증설라인의 안정적 생산으로 판매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으며, 전지 부문은 신규 어플리케이션(Application) 시장 확대와 폴리머전지 증설을 통한 매출 성장을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