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주인공들은 최근 교내 운동회에서 1등도, 꼴찌도 없는 '동반 질주'로 감동을 준 초등학생들이다. 이들이 이번에는 프로야구 마운드에 올라 '동반 시구'를 한 것.
NC 다이노스는 20일 오후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2차전 LG 트윈스와 홈 경기에서 경기도 용인 제일초등학교 6학년생 어린이 다섯 명을 초청해 시구를 맡겼다.
경기는 비로 취소돼 21일로 연기됐지만 시구 행사는 예정대로 진행했다. 이들이 이날 용인으로 바로 올라가야 해서 시구 일정을 미룰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들은 최근 열린 학교 운동회 달리기에서 몸이 불편해 꼴찌로 달리던 친구의 손을 잡고 함께 결승선을 통과해 진한 감동을 줬다. 뼈가 성장하지 않는 선천성 질병을 앓고 있어 달리기가 쉽지 않은 친구도 이날 함께 시구자로 나섰다.
구단 관계자는 "경기는 순연됐지만 어린이들 일정 때문에 시구를 강행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어렵게 초청한 만큼 좋은 추억을 갖고 돌아가게 해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NC 구단은 아쉽게 경기 관람의 기회를 날린 어린이들에게 선수들을 만나 인사하는 시간을 내주고 구단 캐릭터성품인 공룡 망토와 티셔츠, 모자 등도 선물했다.
NC는 21일로 미뤄진 경기에서는 따로 시구자를 두지 않고 제일초교 어린이들의 시구 영상을 전광판을 통해 상영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