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거대 컴퓨터서비스업체 IBM이 실망스러운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IBM은 지난 3분기에 1800만 달러, 주당 2센트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2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의 40억4000만 달러, 주당 3.68달러에서 순익이 급감한 것이다. 특별항목을 제외한 주당순익은 3.68달러를 기록했다. 월가는 4.31달러를 예상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233억 달러에서 224억 달러로 줄었다. 이에 따라 IBM은 10개 분기 연속 매출 성장에 실패한 셈이 됐다.
월가 전망치는 233억7000만 달러였다.
IBM은 컴퓨터를 포함해 시스템과 테크놀로지 사업의 매출이 전년 대비 14% 감소했고, 글로벌 서비스 부문 매출은 3% 줄었다고 설명했다. 소프트웨어 매출은 0.4% 감소했다.
버지니아 로메티 IBM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성명을 통해 "지난 분기 실적은 실망스러웠다"면서 "9월 고객의 구매 행동이 약화했고, 전체 업황 역시 부진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예상했던 실적을 달성하지 못했지만, 클라우드와 데이터 그리고 분석과 보안 등의 전략적인 성장 사업에서 좋은 성과를 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IBM의 주가는 뉴욕증시에서 개장 직후 6.7%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