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 에볼라 바이러스 몰아치고 있는 가운데, 하마둔 뚜레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사무총장이 ICT를 활용해 에볼라 확산을 막아내자고 주창했다. 뚜레 사무총장이 ICT 기술 경연장에서 ICT와 관련이 없어보이는 에볼라 바이러스를 직접 언급하자 일각에서 그 배경에 대해 궁금해하기도 했다.
뚜레 총장은 20일 부산 벡스코 제1 전시장에서 열린 ‘2014 ITU전권회의’ 개막식에서 “에볼라로 사망한 사람이 전 세계적으로 5000명이 넘어섰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세계보건기구(WTO)가 보다 더 강력하게 대응하지 않으면, 앞으로 2개월 안에 매주 1만명의 사망자가 나올 것”이라며 에볼라 바이러스 문제의 심각성을 거듭 강조했다.
뚜레 사무총장은 이어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ICT를 적극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자고 주창했다. 그는 “ICT를 활용해 에볼라 확산을 방지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한 후, 이를 반기문 UN 사무총장에게 구체적으로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는 ICT로 생명을 구하기 위한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다”면서 “ICT를 활용해 정부의 빅데이터 가운데 의료관련 정보를 직접 현장으로 보내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뚜레 사무총장은 에볼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음 주 부산에서 이해당사자들의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의 이같은 언급은 ICT 기술이 인류의 행복을 위한 것이라는 그의 철학에서 나온 것이라는게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앞서 ITU 측은 에볼라 발생국인 기니, 시베라이온, 라이베리아 출신 참석자 27명에게 이번 전권회의 참석 자제 요청을 한 바 있어, 뚜레 사무총장의 에볼라 바이러스 발언은 이들을 배려한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들은 현재 원격으로 회의에 참석하고 있으며 뚜레 총장의 제안에 따라, 에볼라 확산 방지를 위한 다양한 방책을 내놓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