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수중 선체청소로봇 개발

입력 2014-10-21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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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체 하부에 붙어 자율 주행하며 따개비 등 유기물 제거

▲삼성중공업은 물에 잠기는 선박의 선체 하부를 청소할 수 있는 수중 선체청소로봇을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로봇은 물 속에서 선체에 붙은 유기물을 제거할 수 있다. 사진은 삼성중공업 연구원들이 수중 선체청소로봇을 점검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은 물에 잠기는 선박의 선체 하부를 청소할 수 있는 수중 선체청소로봇을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로봇은 선박이 정박한 상태에서 유기물을 제거할 수 있다. 때문에 리도킹이 불필요하다. LNG선 1척의 리도킹에 소요되는 시간은 대략 1주일이다. 리도킹 작업을 하지 않는 만큼 이에 따른 원가절감과 생산성 향상이 기대된다.

리도킹은 선박의 수리와 선체 청소 등을 위해 선박을 도크에 다시 거치하는 작업을 말한다.

LNG선은 일반적으로 도크에서 선체를 진수한 뒤, 안벽에 계류한 상태에서 화물창을 제작하는 순서로 건조공정이 진행된다. 화물창 제작을 포함해 진수로부터 최종 인도까지는 통상 7~8개월이 소요된다. 이 때 바닷물과 접하는 LNG선 선체에 따개비와 같은 유기물이 달라 붙는데, 이는 선박 속도를 떨어뜨리는 원인이 된다.

이 때문에, 조선소에서는 LNG선을 고객에게 인도하기 전에 리도킹 작업을 통해 선체 하부에 붙은 유기물을 제거해 왔다.

수중 선체청소로봇 개발로 인해 리도킹을 위한 선박 받침대 설치, 선박 예인, 플로팅도크 잠수와 부양 등의 공정이 없어지는 데 따른 원가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삼성중공업은 수중 선체청소로봇의 성능 테스트를 이미 마쳤으며, 오는 11월부터는 인도를 앞 둔 LNG선의 선체 청소작업에 실제로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로봇 개발을 통한 원가절감과 생산성 향상효과가 LNG선 시장에서의 수주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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