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코리아'로 돌아선 외국인이 앞으로 1조 8000억원을 더 팔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기욱 KDB대우증권은 "외국인이 9월 11일부터 국내증시에서 순매도로 돌아선 이후 외국인의 누적 순매도 규모는 3조 3763억원을 기록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연구원은 "외국인의 매도세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외국인의 매도 흐름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판단하기는 쉽지 않다"면서도 "외국인의 개별 종목 누적 순매수 추이로 추정해볼 때 작년 하반기에 유입된 7조7000억원 가량의 순매수 물량은 추가적으로1조8000억원 가량 청산이 이뤄지면 소진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어 "2011년 이후 외국인의 매도 물량이 주로 개별종목 매도를 통해 출회됐던 점을 고려하면 외국인의 개별종목 순매도가 둔화되는 시점에 외국인의 전반적인 매도 흐름이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에 외국인의 매도 구간 이후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 연구원은 "이익 모멘텀이 있고 밸류에이션 매력을 고려한 포트폴리오 구성에 나서야 한다"며 "외국인 매도 구간에서 수익률을 기준으로 1분위와 5분위를 제외하고 수익률 차상위인 4분위와 차하위인 2분위 업종들 가운데 3개월 전 대비 이익전망이 상향조정된 업종들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외국인 매도 구간에서 가격이 많이 하락한 업종의 경우 밸류에이션 매력은 높아졌지만 여전히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 있을 수 있고 반대로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매우 높았던 업종은 고평가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이같은 조건을 충족하는 업종으로 통신서비스, 은행, 디스플레이, 증권, 보험, 필수소비재, 상사·자본재 등이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