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핑딩산시의 한 동물원에서 아시아흑곰에게 오른쪽 팔을 잃은 9세 소년이 동물원 측으로부터 겨우 2만 위안(약 345만원)의 위로금을 받았다고 21일(현지시간) 중국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사진=중국웨이보 캡처)
중국 핑딩산시의 한 동물원에서 아시아흑곰에게 오른쪽 팔을 잃은 9세 소년이 동물원 측으로부터 겨우 2만 위안(약 345만원)의 위로금을 받았다고 21일(현지시간) 중국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지난 18일 샤오러(가명, 9세)는 외할아버지를 따라서 핑딩산시 허빈공원 내의 동물원에 놀러 갔다. 소년은 동물원에서 키우는 아시아흑곰에게 먹이를 주려다 곰에게 오른팔을 뜯겼다.
당시 사건을 목격한 한 시민은“소년이 스스로 울타리를 넘어 들어가 곰의 우리 앞에서 먹이를 주려고 했다”며 “소년이 먹이를 주는 순간 곰이 파손된 보호망을 통해 소년의 오른팔을 물어 뜯었다”고 말했다.
사고 후 소년은 응급처치를 받았으나 부상이 심각해 핑딩산시 인근 정저우시의 병원으로 옮겨져 오른팔 절단 수술을 받았다.
해당 동물원은 소년에게 치료비용 명목으로 2만 위안을 건낸 것으로 알려졌다.
샤오러의 어머니는 “동물원 대표가 직접 병원으로 찾아와 현금 2만 위안과 3가지의 음료수, 영양식품 등을 샤오러에게 직접 줬지만 그가 병실에 머문 시간은 채 4분도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평소 해당 동물원에서는 파손된 시설 때문에 샤오러와 같은 사고가 자주 발생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샤오러 부모는 아들의 이틀간 병원비로 약 2만 위안을 냈다. 현재 샤오러는 오른쪽 팔을 절단한 상태로 추후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