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하락세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3.2원 내린 1056.4원에 개장했다. 환율은 이날 오전 9시 31분 4.9원 하락한 달러당 1054.7원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 주요 경제지표 발표 일정이 없는 가운데 달러화를 포함한 전반적인 안전자산 선호가 약화되며 원·달러 환율에 하락 압력을 가한 것이다.
또 전일 증시에서 외국인들이 소폭이지만 순매수세로 전환했고 채권시장에서도 외국인들이 완만하게 매입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도 환율을 끌어 내리고 있다. 이와 함께 월말로 들어서면서 수출업체 네고(달러매도) 물량 압력도 강화되고 있다.
특히 중국의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이날 오전 11시에 중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발표될 예정이다. 선성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의 3분기 GDP 증가율 발표치가, 높지 않은 시장 예상치보다 부진할 경우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원·달러 환율이 재차 1060원을 상회할 가능성이 있다”며 “반면 시장의 예상에 부합한다면 환율이 1050원대 중후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말했다. 1050원대에서는 외환당국 개입 경계감이 유지되며 하단을 지지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신한금융투자의 이날 원·달러 환율 예상범위는 1054~1063원이다.
원·엔 재정환율은 이날 오전 9시 35분 4.77원 내린 달러당 987.09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