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지주, 3분기 실적 ‘맑음’…총 순익 1조596억 11.2% 늘듯

입력 2014-10-21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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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지주의 3분기 실적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저금리로 인해 순이자마진(NIM)은 부진했으나 대손충당금 부담이 줄었고 대출 실적도 양호했기 때문이다.

21일 금융권 및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B, 신한, 우리, 하나금융 등 4대 금융지주의 3분기 총 순이익은 1조59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1.2%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우선 신한지주의 3분기 순이익은 지난해 3분기보다 4.5% 늘어난 5903억원으로 예상된다. 4대 금융지주 가운데 순이익 1위다. 가계와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1.5% 수준의 성장을 이룬 것이 실적을 견인했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대출시장에 있어서는 쏠림 현상에 뒤따라가기보다는 남보다 한발 앞서 시장을 개척하는 능력이 탁월하다”며 “발빠른 대출 포트폴리오 변경을 통해 금리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는 등 NIM 관리 능력도 뛰어난 데다 자산건전성은 오랜기간동안 은행 중 가장 양호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우리금융 순이익은 지난해보다 무려 230.6% 증가한 266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증가폭이 가장 크다. 지난해 STX 대손비용 등 일회성 요인이 소멸된 덕이다.

다만 구경회 현대증권 연구원은 “우리금융은 3분기에 STX, 넥솔론, 동부제철 등에 대해 대손비용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KB금융은 내분사태에 따른 경영 공백 속에서도 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0.13% 줄어든 4260억원을 기록하며 선방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경기민감업종 기업에 대한 노출을 줄이고 자산 건전성 관리를 잘해와 충당금 비용률이 내리는 등 안정적인 경영을 이어가고 있는 덕이다.

전배승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대출증가율은 전분기 대비 1.3% 안팎으로 2분기에 이어 안정적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3분기 이자이익도 2분기보다 1.9% 늘어난 1조6400억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하나금융지주는 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13.77% 감소한 3136억원에 그칠 것으로 추정된다. 대출 부문 성장세가 둔화됐고 환율 부담으로 인한 환차손이 발생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손준범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출성장 부진과 외환차손 부담에도 불구하고 순이자마진은 시장금리 하락에도 1.92%를 기록하며 선방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유가증권 매각이익과 채권시장 호조에 따른 이익도 함께 발생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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