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근로복지공단 소속 10개 병원에 대한 누적 적자가 520억을 넘고 있는 가운데 1억 이상 고액 연봉을 받고 있는 의사들은 전체 의사의 93.7%인 149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 양창영 국회의원(환경노동위원회/비례대표)은 21일 근로복지공단이 제출한 '최근 3년간 공단 소속병원별 손익 및 의사직 연봉 현황' 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병원의 강도 높은 재정건전화 노력에 의사들도 예외일 수 없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양창영 의원은 “최근 3년간 근로복지공단 소속 병원들의 적자는 대전병원 138억원, 인천병원 111억5000만원, 창원병원 68억 등 총 520억원을 넘고 있다.”고 설명하며 “공공의료기관 역할 수행이라는 공익적 측면을 감안하더라도 지속적인 재정건전화 작업은 멈출 수 없는 필수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양 의원은 “공단 소속 병원 의사 159명 가운데 무려 93.7%에 해당하는 149명이 1억 이상 고액연봉자이며 2억 이상 의사 40명에, 3억4000만 원에 달하는 연봉을 받고 있는 의사도 재직 중”라고 말하며 “이 정도 수준이면 통계청이 발표한 우리나라 근로자 평균임금 연봉인 2640만원의 12.8배”라고 꼬집었다.
이어 양 의원은 “공단 소속 병원의 기능개편과 제도개선 등을 통해 고객 중심의 서비스 프로세스를 개선하여 신뢰받는 산재보험시설로서 제 역할을 하려는 노력에 의사들만 예외일 수는 없다.”고 강조하며 “병원은 적자에 울고 있는데 의사는 고액연봉에 웃고 있어서야 되겠는가?”라며 강력한 급여체계 개편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