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테인먼트 업종은 인적 위험도는 높으나 장기적 성장성은 증명돼 있다.”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증권가에서도 엔터테인먼트 업종을 주시했고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
증권가에서 꼽은 엔터테인먼트 업종의 가장 큰 위험성은 ‘사람’이다.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기존 산업과는 달리 인적 비즈니스가 바탕이 되는 업종이지만 이 인적 비즈니스가 바로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국내 음악산업을 이끌어 가는 에스엠 엔터테인먼트(SM Entertainment)가 이달 초 소속 가수 엑소(Exo)의 중국인 멤버 루한의 탈퇴 소식에 시가총액 1000억원이 하루 만에 날아간 것이 대표적이다.
김창권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엔터테인먼트 산업이라는 게 인적인 비즈니스이기 때문에 인적 리스크에 따라 주가가 등락하는 것은 필연적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인적 리스크가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기초 위험성으로 작용하지만 결국 이는 이 산업에서 감당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증권가에서는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장기적 성장성은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특히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신규 사업 진출 역시 성장에 상당한 도움을 줄 것이라는 의견이다.
김 연구원은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지난 20년 가까이 성장을 지속해 왔고 최근 미국이나 중국, 동남아시아 등 해외에서 수익을 상당히 벌어들이고 있다”며 “인적인 리스크를 감안하더라도 산업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엔터테인먼트 기업들 중 음악 기업의 대부분이 음반과 공연에서 수익이 나고 있지만 이는 아티스트의 인기, 스케줄 등 인적 리스크에 따라 좌우되는 부분이 크다”며 “그에 비해 새로 준비 중인 패션, 홀로그램, 뮤지컬 등의 신규 사업은 안정적인 수입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다만 신규사업이기 때문에 성패를 판가름하기는 힘들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익명을 요구한 한 증권사 연구원은 “장기적 성장성은 있으나 아티스트들의 리스크가 있어 개별업체들의 콘텐츠가 좋아야 한다는 바탕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