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시대는 왜 침대CF서 빠졌을까… 웃고 우는 스타마케팅

입력 2014-10-21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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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 고품격 이미지와 안 맞아”… 발효유 ‘세븐’ 개그우먼 이국주 합류

▲맨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소녀시대에서 이정재?고현정으로 모델을 교체한 에이스침대, 이국주를 모델로 합류시킨 발효유 ‘세븐’ , 소지섭이 모델인 머멜.
패션·식음료·주류·가구·화장품 등 유통산업 전반에서 치열한 ‘스타 마케팅’이 펼쳐지고 있다. 좋아하고 호감가는 스타가 마시거나 입는 제품을 구매하고 싶어지는 ‘스타 효과’를 누리기 위해서다. 스타와 브랜드가 혼연일체의 이미지를 창출하면, 효과는 그야말로 대박이다. 그러나 아무리 톱스타를 모셔와도 제품과 브랜드의 이미지와 어울리지 않으면 ‘스타 효과’를 기대하기는 커녕 많은 비용을 쓰고도 브랜드 이미지를 떨어뜨리는 웃지 못할 상황도 연출된다.

◇잘나가는 톱스타도 효과 없어요= 국내 침대업계 1위 에이스침대는 최근 한류스타 소녀시대와 전속 계약을 연장하지 않고, 배우 이정재와 고현정으로 브랜드 대표 모델을 과감히 교체했다. 모델료도 업계 최고 수준이다. 이는 두 배우를 통해 침대업계 1위 브랜드의 자부심과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화하고자 하는 대표이사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전 모델인 소녀시대와 에이스침대의 이미지가 잘 맞지 않는다는 세간의 평가가 한 몫을 했다. 에이스침대가 갖고 있는 고품격 프리미엄 이미지와 걸그룹의 이미지가 부합하지 않아 오히려 에이스침대의 이미지가 저해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에이스침대 관계자는 “전 모델 소녀시대와의 계약이 끝나면서 새로운 이미지 제고 차원에서 톱스타 모델을 기용했다”며 말을 아꼈다.

한국야쿠르트의 발효유 세븐은 배우 김우빈을 단독 모델로 기용해 그동안 홍보 활동을 펼쳐왔지만, 최근에 개그맨 이국주가 합류한 방송 CF를 공개했다. 야쿠르트는 젊은 층에서 인기몰이 중인 배우 김우빈이 모든 연령층을 흡수하기에는 역부적이였다는 판단이 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한 관계자는 “회사 내부에서 세븐의 매출 확대를 위해서는 좀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스타의 필요성을 느껴 개그맨 이국주를 합류시킨 것”이라며 “이국주와 김우빈이 함께한 방송이 공개된 이후 세븐의 이미지가 업그레이드 돼 분위기도 좋다”고 말했다.

◇너도 나도 ‘별들의 전쟁’= 최근 스타 마케팅이 가장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는 곳은 단연 아웃도어 시장이다.

2012년 한석규 이후 스타 마케팅을 하지 않고 제품으로 승부했던 LS네트웍스의 몽벨은 최근 배우 이정재를 광고 모델로 내세웠다. 블랙야크의 마모트 역시 소지섭을 내세워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았다.

모델을 교체하고 새로운 이미지 쌓기에 여념인 브랜드들도 많다. LF의 아웃도어 브랜드 라푸마는 배우 고준희에서 신민아로 최근 간판 모델을 교체했다. 코오롱스포츠도 탕웨이와 호흡을 맞출 하반기 남자 모델을 장동건에서 성준으로 교체했다.

이미 스타 마케팅을 활발히 펼치고 있는 다수의 브랜드들은 수년째 호흡을 맞춘 스타와의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노스페이스는 배우 공효진을 기용 중이며, 네파는 전지현, 아이더는 이민호, K2는 현빈, 블랙야크는 조인성과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스타 마케팅이 업계 트렌드로 자리 잡아 기존 상위권 업체들은 수성을 위해, 신생 브랜드들은 브랜드 인지도 확산을 위해 스타 마케팅에 매달릴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경쟁사 모델로 활동한 배우는 소비자들에게 이미지가 지워지기 전까지 기용을 하지 않는게 관례지만, 이러한 법칙이 통하지 않는 곳이 있다. 바로 화장품 시장이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배우 김태희다.

아모레퍼시픽의 헤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해 국내에서 독보적인 존재 김태희를 데리고 오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김태희와 LG생활건강 오휘의 계약 만료 시점이 다가오자 바로 5년간 50억원이라는 최고의 광고료를 제시해 헤라의 뮤즈로 삼았다.

지난해 9월 아모레퍼시픽 헤라옴므의 모델로 활동하던 조인성을 모델로 발탁하며 화제가 됐던 미샤는 최근에 LG생활건강 오휘의 모델이었던 손예진과 모델 계약 체결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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