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 선박평형수 처리 시스템 사업 추진

입력 2014-10-21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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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독일 브레멘 소재 RWO사 본사에서 한라 신성장동력부 권영호 이사가 RWO사 임원들과 양해각서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라)
한라는 독일 RWO사와 선박평형수 처리 시스템 관련 사업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독일 RWO사는 세계적인 수처리 기업인 베올리아의 계열사로 해양수처리 설비를 제조·판매하는 회사이다. 특히 선박평형수 처리 시스템을 비롯해 유수분리기 등에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선박평형수는 화물 적재 상태에 따라 무게중심을 잡기위해 탱크에 채우는 바닷물이다. 바닷물을 채웠다가 배출하는 과정에서 물속 해양생물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게 되는데 이로 인해 해양생태계 교란이 발생한다.

UN 산하 해양 전문기구인 국제해사기구에서 2004년 선박평형수 처리 시스템의 설치를 의무화하는 국제협약을 채택했으며, 2015년말 협약 발효시 약 3만4000척 선박을 대상으로 시장 규모는 향후 10년간 최대 8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RWO사가 보유하고 있는 전기분해방식의 선박평형수 처리 시스템은 해수를 전기분해하여 유해 미생물을 살균 처리하는 방식이다. 컴팩트한 모듈 형식의 탁월한 공간활용성, 우수한 살균력, 낮은 전력 소모량 등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전기분해 방식의 최대 단점으로 지적되는 담수에서도 적용이 가능하며, 국제해사기구 인증 및 미국해안경비대의 승인을 획득해 세계적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한라는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선박평형수 처리 시스템 관련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한라 관계자는 "일본 메이덴샤, 스페인 리키드사의 세라믹 멤브레인 등 선도기술을 확보해 특화된 기술력 바탕의 산업용수 처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이번 선박평형수 처리 시스템 등을 포함해 앞으로도 수처리 분야의 글로벌 핵심 및 선도 기술을 확보하고 해외 선진 기술 보유사와 사업협력을 토대로 특화수처리분야를 신성장동력의 하나로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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