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보건인력 파견 1차 의료진, 1월까지 체류

입력 2014-10-21 11:08 수정 2014-10-21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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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선발대 출국…현지상황 점검할 듯

에볼라 바이러스로 인해 전세계적으로 사상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서아프리카 에볼라 유행지역에 파견되는 국내 1차 의료진은 내년 1월경까지 2~3개월을 현지에서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

21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복지부·외교부·국방부 등 관계부처들은 이번 주 내로 파견 의료진 본진의 구체적 체류 기간과 안전관련 대책 등을 확정하고 다음 주께 참여 인원 공모를 진행한다.

정부는 위험성이 큰 만큼 의료인력 내정이나 추천의 형식이 아니라 ‘완전 공모’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10명 이상의 민간 의사·간호사·검사요원 등으로 꾸려질 의료진의 체류 기간은 적어도 2~3개월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1차 의료진은 자원자 중심으로 모집하며 직업과 경력, 현지활동 적합성 등에 따라 선발한다. 정부는 1차 의료진 파견 시 국방부는 자체적으로 선발한 군 보건인력을 민간 보건인력과 함께 보내기로 했다. 군 인력은 군의관이나 간호장교 등이 해당하며 자원자로만 구성된다.

이와 함께 정부는 에볼라 전파 상황에 따라 1차 의료진에 이어 로테이션 형식으로 후발 본진을 이어서 파견할 방침이다.

파견 지역은 라이베리아·시에라리온이 유력시 되고 있다. 이 두 나라에서는 현재 미국·영국 등이 에볼라 전문병원을 세우는 등 주도적으로 활동하고 있는데, 우리 의료진이 여기에 합류해 협력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본진 파견에 앞서 내달 초 6~8명가량의 선발대를 먼저 보내 현지 상황을 확인한다. 이들의 파견 목적은 '직접 진료'가 아닌 현지 진료 환경을 꼼꼼히 파악해 본진의 활동 계획 등을 짜는 정보를 제공한다. 이들 선발대는 에볼라 바이러스 잠복기(21일)와 상관없이 2주 정도 임무를 마치면 곧바로 국내로 복귀할 예정이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선발대는 진료하거나 직접 환자 등을 접촉하지 않기 때문에, 격리 기간을 두지 않고 귀국시킬 예정이다”며 “다만 입국시 철저한 검역 절차를 거치고 추적 관찰을 받게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1차 의료진은 귀국을 앞두고 잠복기(21일)를 고려해 마지막 현지인 접촉 시점으로부터 일정 기간 격리된다. 약 3주간 현지 또는 제3의 나라에서 관찰할지, 국내로 우선 이송하고 나서 격리할지 등 구체적 방법은 아직 논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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