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프 드 마르주리 토탈 최고경영자. 블룸버그
프랑스 석유회사 토탈(TOTAL)의 크리스토프 드 마르주리(63) 최고경영자(CEO)가 러시아 모스크바의 한 공항에서
항공기 사고로 사망했다고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러시아 인테르팍스통신에 따르면 전날 러시아 브누코보 국제공항에서 드 마르주리 CEO가 탑승했던 민간 항공기가 제설기와 충돌했다. 이 사고로 드 마르주리를 포함해 사고기에 탑승했던 4명이 모두 숨졌다. 그가 탑승한 파리행 항공기는 프랑스항공업체 다쏘가 만든 팔콘 모델이다.
드 마르주리는 이날 러시아 고르키에서 열린 외국인 투자 관련 정부 설명회에 참석했다가 프랑스로 돌아가는 길에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유의 둥근 콧수염을 가지고 있어 ‘큰 콧수염’이라는 별명을 얻은 드 마르주리는 프랑스 파리 고등상업학교(ESC)를 졸업한 뒤 1974년 토탈에 입사했다. 그는 이라크, 이란, 미얀마 등 정치적으로 분쟁지역에서 사업을 이끌었으며 2007년부터 토탈의 CEO직을 맡아왔다.
러시아 항공당국은 충돌사고와 관련해 조사에 착수했으며 현재 토탈 측은 이와 관련한 즉각적인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