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성문 코바코 사장, 자소서에 ‘친박’ 간증 논란

입력 2014-10-21 14:3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곽성문 코바코 사장의 ‘친박’(친박근혜) 자기소개서가 논란이 됐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전병헌 의원은 21일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방송문화진흥회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곽 사장의 사장 재공모 지원서를 공개했다.

전 의원에 따르면 곽 사장은 사장 재공모 지원서에서 “이번에 공직을 맡게 된다면 이것이 저의 마지막 공직이며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한 작은 노력이라는 심정으로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면서 강조하고 있다.

또 “육영수 여사 서거 20주년이 되는 1994년 당시 큰 영애와의 특별 인터뷰를 계기로 인연을 맺게 됐는데 이 같은 오랜 개인적인 인연을 바탕으로 자연스럽게 박근혜 대표의 측근이 됐고, 나아가 이른바 ‘친박그룹’의 일원으로 의정활동 4년 내내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에 앞장섰다”고도 소개했다.

전 의원은 “사실상 지상파 방송의 생명줄을 쥔 방송광고, 즉 방송의 재원 공급을 맡은 분께서 저렇게 ‘친박 정권’의 성공을 위해 온몸을 불사르겠다는 자세와 태도를 가져서는 공영방송의 중립성을 이룰 수 없다는 게 상식적 판단”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은 공정방송을 보고 싶지, 친박 인사가 방송의 재원을 담보로 공영방송을 ‘종박’(박근혜 추종) 방송으로 만드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다. 더는 그 자리에 앉아있을 자격이 없다”고 사퇴를 촉구했다.

이에 곽 사장은 “자기소개서를 쓰는 과정에서 친박 경력을 자랑하고 싶었던 게 아니라 코바코에서 해나가는 규제완화와 국회 입법활동과 관련해 4년 간의 의정활동이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는 취지로 설명한 것”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전 의원은 “방송광고 생태계 개선 노력을 전혀 찾아볼 수 없고 오로지 박근혜 정부를 향한 충성심만 있을 뿐이라는 것을 본인이 실토한 것”이라면서 “위증까지 했으니 국감을 계속해야 하는지 논의하기 위해 정회를 요청한다”고 반발했다. 미방위 야당 간사인 같은 당 우상호 의원도 의사진행발언을 신청해 “권력의 성공을 위해 방송의 재원 배분을 왜곡할 가능성에 대해 해명해야 한다”고 거들었다.

곽 사장이 “제 정치적 견해가 코바코의 공적 업무에 영향이 미치지 않도록 하겠다고 거듭 약속한다”며 한 발짝 물러섰다.

미방위원장인 새누리당 홍문종 의원도 곽 사장에게 “과거 정치적 성향이 어땠는지와 관계없이 지금은 공공성이 담보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자리에 있는 것”이라며 신중한 답변을 요구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교통비 또 오른다?…빠듯한 주머니 채울 절약 팁 정리 [경제한줌]
  • 기본으로 돌아간 삼성전자…'기술-품질' 초격차 영광 찾는다
  • "비트코인 살 걸, 운동할 걸"…올해 가장 많이 한 후회는 [데이터클립]
  • 베일 벗은 선도지구에 주민 희비 갈렸다…추가 분담금·낮은 용적률이 ‘복병’[1기 선도지구]
  • [2024마켓리더대상] 위기 속 ‘투자 나침반’ 역할…다양한 부의 증식 기회 제공
  • 어도어ㆍ빅히트, 쇄신 바람 불까…위기 속 등장한 '신임 대표'들 [이슈크래커]
  • “117년 만에 폭설도 못 막지”…올림픽파크포레온 1.2만 가구 입주장 개막에 '후끈' [르포]
  • 목소리 높이는 소액주주…상법개정안 가속 페달 달까
  • 오늘의 상승종목

  • 11.27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9,989,000
    • -0.45%
    • 이더리움
    • 4,749,000
    • +1.3%
    • 비트코인 캐시
    • 694,500
    • +0.22%
    • 리플
    • 2,021
    • +4.99%
    • 솔라나
    • 325,200
    • -0.52%
    • 에이다
    • 1,378
    • +4.55%
    • 이오스
    • 1,120
    • -3.11%
    • 트론
    • 278
    • +1.83%
    • 스텔라루멘
    • 713
    • +12.28%
    • 비트코인에스브이
    • 92,300
    • -0.43%
    • 체인링크
    • 25,330
    • +7.29%
    • 샌드박스
    • 865
    • -2.1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