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싫어요’ 없는 이유는?…사회적 폐해 우려

입력 2014-10-21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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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일러 전 페이스북 CTO “클릭 한 번 표현보다 이유 설명이 더 나아”

▲전 세계 13억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는 페이스북에‘싫어요(Dislike)’버튼이 없는 이유가 사회적인 폐해가 심각할 것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고 21일(현지시간) 중국 정보기술(IT) 매체 ITHOME이 보도했다. (사진=AP/뉴시스)

전 세계 13억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는 페이스북에‘싫어요(Dislike)’버튼이 없는 이유가 사회적인 폐해가 심각할 것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고 21일(현지시간) 중국 정보기술(IT) 매체 ITHOME이 보도했다.

전날 브렛 테일러 페이스북 전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영국의 IT 전문매체 테크레이다의 인터뷰에서 “페이스북 설립 초기에 ‘싫어요’버튼을 만드는 것에 대해 진지하게 논의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테일러 전 페이스북 CTO는 “‘좋아요(Like)’버튼과 함께 ‘싫어요’버튼을 만들 것을 고심했으나 ‘싫어요’를 만들면 사회적인 폐해가 심각할 것으로 우려돼 논의 끝에 만들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좋아요 버튼에 부정적인 영향이 없다고는 할 수 없으나 ‘싫어요’ 버튼을 생성하게 되면 부정적인 감정을 클릭 한번으로 표현할 수 있게 되면 그 여파로 불행한 일들이 일어날까 두려웠다”고 설명했다.

페이스북 관계자들은 오랜 논의 끝에 “맘에 들지 않는 게시물을 발견하면 그 이유를 말로 설명하는 것이 휠씬 낫다”고 생각해 ‘싫어요’버튼을 만들지 않기로 했다.

영국의 일간지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현재까지 페이스북에 수천 명이 ‘싫어요’버튼 생성을 요청하는 탄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사용자들은 가운뎃손가락을 세운 모습(미국식‘손가락 욕’)을 형상화한 아이콘을 함께 만들어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페이스북에서 사용하고 있는 ‘좋아요’버튼의 모습은 엄지손가락을 치켜든 것을 형상화했다.

구글 엔지니어 출신의 테일러 전 페이스북 CTO는 페이스북 입사 후 ‘좋아요’ 버튼을 비롯해 페이스북 핵심 기능의 토대를 마련했다. 지난 2012년 여름 페이스북을 떠난 테일러는 전직 구글 개발자 케빈 빕스와 함께 스타트업 ‘큅(Quip)’을 설립했다. 큅은 동명의 모바일 기반 협업 메시징 및 편집을 지원하는 워드프로세서를 만드는 벤처업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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