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하락 마감했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4.9원 떨어진 1054.7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이날 3.2원 내린 달러당 1056.4원에 출발했다.
▲(자료: 대신증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금리 인상이 예상보다 늦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달러화 강세가 주춤해졌기 때문이다.
관심을 모았던 중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장중 시장 예상치를 ‘소폭’ 상회한 것으로 발표되면서 원·달러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했다는 분석이다. 중국의 3분기 성장률은 시장 전망치인 7.2%를 근소하게 웃도는 7.3%였으며 1∼3분기 성장률은 7.4%로 중국 당국의 목표치인 7.5%에 약간 미치지 못했다.
외국인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628억원을 순매도해, 하루 만에 순매도세로 전환된 것도 원·달러 환율에 제한적인 영향을 미쳤다.
손은정 우리선물 연구원은 “다음주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전까지는 미국에서 특별한 모템텀이 나타날 요인이 없어 원·달러 환율이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무거운 흐름을 보일 것이나 1050원선을 하향 테스트하는 등 큰폭의 변동성을 나타낼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이날 오후 3시 30분 현재 0.51원 하락한 100엔당 991.35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