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닷컴' 해킹 용의자 잡고보니…10대부터 군인까지 일베회원
('전라도닷컴' 홈페이지 캡처)
광주지역 월간지 '전라도닷컴'을 해킹한 용의자가 '일간베스트 저장소(이하 일베)' 회원으로 밝혀졌다.
광주 남부경찰서는 20일 '전라도닷컴'을 해킹한 혐의로 '일베' 회원 고모(20)씨, 박모(16)군, 임모(16)군 등 18명을 입건했다고 밝혔다.
고씨는 지난달 30일 오전 1시 26분쯤 '전라도닷컴' 홈페이지의 관리자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알아낸 뒤 '일베' 사이트에 '전라도닷컴의 비밀번호'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올렸다. 동시에 세월호관련 기사를 삭제하고 전라남도를 비하하는 단어인 '홍어'로 사이트를 도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전라도닷컴' 해킹 사건에 가담한 '일베' 회원은 총 18명이다. 이들 중 10명은 만 14세 이상의 중ㆍ고교생과 대학생이었으며 무직 3∼4명과 군인 1명도 포함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게시글을 보고 재미삼아 해킹했다. 메인화면에 세월호 기사들이 보여 삭제하거나 고쳤지만 다른 의도는 없었다"고 선처를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