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가 생명보험사 자살보험금 지급과 관련해 담합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현장조사에 착수했다.
2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이날 오전 오전 ING생명,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 생보사들에 조사관을 보내 현장 조사를 실시했다. 지난주 초 생보협회에 현장조사를 실시 한 뒤 일주일 만이다.
이번 공정위의 조사는 생보사들이 자살보험금 지급을 요구하는 고객 민원을 단체로 거부한 것과 관련해 담합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서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살보험금 미지급과 관련된 12개 생보사 중 에이스생명과 현대라이프 생명 2곳을 제외하고는 삼성, 교보, 한화, 동부 등 10개사는 지급을 거부하며, 법원에 채무부존재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지난달 23일엔 생보협회를 통해 업계 차원의 대응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금감원에 따르면 생보사들의 자살보험금 미지급 규모는 17개사 2200억원대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