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는 북한에 억류됐던 미국 시민권자 제프리 에드워드 파울이 6개월 만에 석방됐다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마리 하프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파울이 풀려나 고향의 가족을 향해 돌아오고 있다”며 “북한 당국의 결정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백악관은 파울의 석방을 환영한다면서도 나머지 2명의 억류자에 대한 조치를 촉구했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이것은 긍정적인 결정이지만, 우리는 케네스 배와 매튜 토드 밀러가 수감 중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AP통신의 평양 주재원들은 파울이 탑승한 미국 정부의 항공기가 이날 평양 국제공항에서 이륙하는 것을 봤다고 전했다.
파울은 지난 4월 29일 북한에 들어가 함경남도 청진을 여행하던 중 성경책을 몰래 유포한 혐의로 5월 체포됐다.
한편, 북한은 지난달 14일 재판을 통해 6개월째 억류된 미국인 관광객 매튜 토드 밀러에게 6년 노동교화형을 선고했다. 2012년 11월 방북했다가 억류된 케네스 배는 작년 4월 ‘국가전복음모죄’로 15년의 노동교화형을 선고받고 복역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