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ECB 부양 기대·애플 호재에 급등...다우 1.31% ↑

입력 2014-10-22 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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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미국식 QE 도입 가능성...기술주 강세로 나스닥 2.40% 올라

뉴욕증시는 21일(현지시간) 강세로 마감했다. 애플이 전일 '어닝 서프라이즈'를 연출하면서 기술주의 상승을 주도했고, 유럽중앙은행(ECB)의 본격적인 경기부양 기대가 매수세를 이끌면서 S&P500지수와 나스닥은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이날 215.14포인트(1.31%) 상승한 1만6614.81로 잠정 마감했다. S&P500지수는 37.27포인트(1.96%) 오른 1941.28을, 나스닥은 103.40포인트(2.40%) 치솟은 4419.48을 기록했다.

일부 기업의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애플이 예상보다 호전된 실적을 내놓은 것이 증시 전반에 활력소가 됐다는 평가다.

ECB가 커버드본드를 사들이고, 회사채 매입을 검토하는 등 디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식 양적완화(QE)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도 커졌다.

벤자민 던 ATA 대표는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투자자들은 ECB의 채권매입 소식을 듣고 있다"면서 "시장은 유럽 또는 중국 중앙은행의 유동성 공급에 주목하고 있으며, 이는 투자자들이 찾고 있던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심리가 호전되면서 공포지수로 불리는 변동성지수(VIX)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장 중 12% 하락하며 4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지속했다.

△ECB, 회사채 매입 검토...QE 도입 기대 커져

ECB는 이탈리아 은행권이 발행한 채권을 매입하는 등 이틀 연속 주요 회원국의 커버드본드를 사들였다. ECB는 전일 프랑스 소시에테제네럴과 BNP파리바를 포함해 스페인 은행권이 발행한 커버드본드를 매입했다.

일각에서는 ECB가 유통시장에서 회사채를 매입하는 등 미국식 QE를 펼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었다.

전문가들은 ECB가 오는 12월 회사채 매입을 결정하고, 내년 초 본격적인 사들일 것으로 보고 있다.

△연준, 4차 QE 실시 가능성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4차 QE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도 커졌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oAML)는 이날 보고서에서 주식시장이 추가로 10% 빠지면, 연준이 네 번째 QE를 도입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BoAML은 지난 2010년 증시가 11% 급락하고, 2011년 16% 빠진 뒤 연준이 각각 행동에 나섰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연준은 지난 2010년 11월 6000억 달러 규모의 국채를 사들이는 2차 QE에 나섰다. 2011년 9월에는 장기 국채를 사들이는 대신 단기 국채를 팔아 장기 금리를 낮추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OT, Operation Twist)’를 실시했다.

△애플 ‘어닝 서프라이즈’...주가 2.72% ↑

애플의 주가는 2.72% 상승하며, 100달러선을 회복했다. 월가에서는 애플에 대한 긍정적인 보고서가 잇따랐다.

브라이언 화이트 캔터피츠제럴드 애널리스트는 애플의 12개월 목표주가를 기존 123달러에서 143달러로 상향했다. 에비 람바 미즈호증권 애널리스트는 목표주가를 115달러로 5달러 상향했다. 투자등급은 ‘매수’로 유지했다.

애플은 전일 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 9월 27일 마감한 회계 4분기에 84억7000만 달러, 주당 1.42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421억 달러로 12% 늘었다.

월가는 애플이 지난 분기에 1.30~1.31달러의 주당순익을 기록하고, 398억8000만~399억10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S&P500 기업 79%, 3분기 순익 예상 웃돌아

텍사스인스트루먼트가 4.6%, 유나이티드테크놀로지가 0.5% 각각 상승하는 등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거나, 낙관적인 실적 전망을 내놓은 기업의 주가가 올랐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S&P500 편입 기업 중 실적을 발표한 기업의 79%가 월가의 전망을 상회하는 순이익을 공개했다. 매출이 예상을 넘은 기업은 61%였다.

전문가들은 S&P500기업의 3분기 순익이 전년에 비해 5.9% 증가하고, 매출은 4% 늘어났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모두 이달 초에 비해 높아진 것이다.

△맥도날드 순익 30% 감소...주가 0.6% ↓

맥도날드는 0.6% 하락했다. 맥도날드는 지난 3분기에 10억7000만 달러, 주당 1.09달러의 순익을 기록해 전년 동기에 비해 30%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69억9000만 달러로 5% 줄면서, 순익과 매출이 모두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코카콜라컴퍼니는 분기 매출이 월가 전망에 미치지 못했다고 밝힌 이후 주가가 6% 빠졌다. 코카콜라는 지난 분기에 특별항목을 제외한 주당순익은 53센트로 월가 전망에 부합했지만, 같은 기간 매출은 119억8000만 달러로 예상치인 121억2000만 달러를 밑돌았다고 밝혔다.

△美 9월 기존주택판매 2.4% ↑

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지난 9월 기존주택판매가 전월 대비 2.4% 증가해 연율 517만채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년 만에 최대치다. 월가는 510만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9월 판매 추이는 전년과 비교하면 1.7% 감소한 것이나, 중간 판매가격은 20만9700달러를 기록해 전년 대비 5.6% 올랐다. 주택재고는 230만채를, 재고판매기간은 5.3개월을 나타냈다.

△WTI 0.1% ↑...달러ㆍ엔 106.91엔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10센트(0.1%) 오른 배럴당 82.81달러를 기록했다.

12월 인도분 금값은 7달러 오른 온스당 1251.70달러에 마감했다.

채권시장에서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3bp(1bp=0.01%P) 오른 2.22%를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은 0.04% 내린 106.91엔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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