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수입량 사상 최대…우리나라 첫 커피, 고종 아니다?
올해 커피 수입량이 사상 최대를 기록하며 우리나라 커피의 역사도 덩달아 관심을 끌고 있다.
일반적으로 우리나라에 커피가 처음 도입된 시기는 1896년으로 알려져 있다. 아관파천 당시 러시아 공사관에서 고종황제가 처음 마셨다는 것이 통설이다.
그러나 1884년부터 한국에서 선교사로 활동한 알렌의 저서에는 '궁중에서 어의로서 시종들로부터 홍차와 커피를 대접받았다'고 기록돼 있다. 또 선교사 아펜젤러의 보고서에는 1888년 인천에 위치한 대불 호텔을 통해 커피가 일반인들에게 판매됐다고 적혀있다.
이후 일제시대를 거치며 커피는 다방과 함께 널리 퍼진다. 최초의 카페는 1913년 남대문역에서 문을 연 '남대문역 다방'이다. 1915년 조선 총독부 철도국에서 발행한 '조선 철도여행 안내' 책자에는 '남대문역 기사텐(다방) 내부' 라는 글과 함께 사진이 실려 있어 이곳이 카페였음을 짐작케한다.
한편 21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9월 생두와 원두 등 커피(조제품 제외) 수입중량은 9만9372t으로 전년 동기(8만3693t)보다 18.7% 늘었다. 이는 1990년 이후 최대 기록인 2011년 9만2040t을 앞지른 수치다.
특히 올해 수입된 커피는 약 3억8200만달러(약 4028억원)규모로 지난해 같은 기간(3억1520만달러)보다 21.2% 늘었다. 다만 생두 가격이 2012년 이후 안정세를 보이면서 2011년 같은 기간(4억6190만달러)보다는 수입금액이 적은 것으로 드러났다.
커피 수입량 사상 최대 소식에 네티즌은 "커피 수입량 사상 최대, 정말 놀라울 정도로 많이 마시는군" "커피 수입량 사상 최대, 고종 황제가 커피 처음 마신 게 아니었다니" "커피 수입량 사상 최대, 우리 커피 수입 역사가 100년도 넘었구나. 신기하네"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