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크루그먼. 블룸버그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미국 프린스턴대 경제학과 교수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아마존이 너무 많은 힘을 갖고 있으며 그 힘을 미국 경제를 해치는 방식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크루그먼 교수는 지난 20일자(현지시간)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기고한 글에서 “아마존이 출판업체들을 쥐어짜는데 시장 지배력을 사용하고 있다며 다른 출판사를 압박해 싼값에 도서를 납품 받으려 한다”고 지적했다. 크루그먼 교수가 이 같이 지적한 것은 프랑스 출판사 아셰트와의 갈등에서 비롯됐다.
지난 5월 아마존과 아셰트간의 수익배분 갈등 후 작가들 사이에서는 ‘안티 아마존’ 분위기가 커지고 있다. 아마존은 5월부터 아셰트와 가격 재협상을 벌이면서 현재 12.99~14.99달러인 전자책의 가격대를 9.99달러로 낮추라고 요구했다. 또한 아마존의 수익 배분 비율도 높여 달라고 주장했다. 협상이 결렬되자 아마존은 보복 조치로 아셰트 서적에 대한 할인을 없애고 최소 이틀이던 배송 기간을 4~5주로 늘렸다.
이에 대해 크루그먼 교수는“아마존이 수요 독점 기업으로서 압도적인 시장 지배력을 활용하고 있는데, 아마존이 특정 책을 팔지 않으면 독자는 처음부터 그 책을 접할 기회가 훨씬 적어져 장기적으로 소비자에게도 해가 된다”고 지적했다.